김연아 은퇴설?…답은 ‘김연아’만 안다

김연아 은퇴설?…답은 ‘김연아’만 안다

입력 2010-01-22 00:00
업데이트 2010-0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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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겨울올림픽 개막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느닷없이 ‘피겨퀸’ 김연아(20·고려대)의 은퇴설이 터져 나왔다. 2월 밴쿠버올림픽과 3월 세계선수권(이탈리아 토리노)이 끝난 뒤 현역에서 물러날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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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연합뉴스
김연아
연합뉴스
21일 일부 언론을 통해 ‘김연아가 올림픽과 세계선수권을 끝으로 프로 선수로 전향한다’는 기사가 보도됐고, 같은 날 김연아 매니지먼트를 맡은 IB스포츠가 이를 반박하는 해프닝이 있었다. IB스포츠는 “은퇴에 대해 김연아가 직접 의견을 밝힌 적은 없다. ‘올림픽 결과에 따라 은퇴할 가능성이 전혀 없는 건 아니다.’라고 했을 뿐 현재 향후 진로에 대해 어떠한 계획도 없는 상황”이라고 선을 그었다.

올 시즌 이후 김연아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당연하다. 이미 스포츠 스타를 넘어 ‘한국의 아이콘’으로 거듭난 김연아다. 올림픽 후에도 선수로 대회에 출전하며 정상에 군림할 수도 있고, 은퇴를 선언하고 아이스쇼에 나서 경쟁 없는 스케이팅을 즐길 수도 있다.

만약 계속 아마추어로 남을 경우는 ‘피겨 전설’의 길을 밟게 된다. 그랑프리시리즈·세계선수권·올림픽 등에 꾸준히 출전해 우승 횟수를 늘려 갈 수 있기 때문. 하지만 최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살얼음판을 걷는 듯한 ‘자신과의 싸움’이 계속돼야 한다. 더구나 만 24살이 되는 2014소치올림픽까지 도전하는 건 엄청난 노력을 수반할 터.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 꿈을 이룰 경우 현역 선수생활을 접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연아는 과거 몇 차례 인터뷰를 통해 “밴쿠버올림픽이 끝난 뒤 은퇴할 생각”이라는 말을 했다. 올림픽에서 정상에 선 뒤 떠나고 싶다는 바람 때문이었다.

역대 올림픽에서도 피겨에서 두 차례 이상 우승한 선수는 소냐 헤니(노르웨이·3회)와 카타리나 비트(독일·2회) 둘뿐이다. 최근 올림픽 여자싱글 우승자는 금메달을 딴 뒤 미련 없이 은퇴의 길을 택했다. 1992년 크리스타 야마구치(당시 21세·미국), 1994년 옥사나 바이울(당시 17세·우크라이나), 1998년 타라 리핀스키(당시 15세·미국), 2006년 아라카와 시즈카와(25세·일본)가 정상에서 떠났다. 2002년 우승자 사라 휴즈(당시 17세·미국)는 올림픽 다음 시즌까지 선수생활을 한 뒤 은퇴했다.

선택은 오직 김연아의 몫이다. 독보적인 선수로 자리매김한 김연아가 올 시즌이 끝난 뒤 어떤 길을 택할지 주목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2010-01-22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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