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프로축구] “박주영 막을 수 없었다”

[프랑스 프로축구] “박주영 막을 수 없었다”

입력 2010-01-26 00:00
업데이트 2010-01-26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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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옹전 시즌 7호 결승골… 佛 언론 호평

박주영(25·AS모나코)이 갈수록 진화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프랑스 프로리그의 A급 공격수로 자리잡고 있다.

박주영은 25일 모나코 루이 2세 스타디움에서 열린 올랭피크 리옹과의 프랑스컵 32강전에서 1-1로 쫓기던 후반 32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프랑수아 모데스토의 크로스를 받아 결승 헤딩골을 뽑았다. 지난해 12월24일 리그1 르망과의 경기에서 6호 골을 터뜨린 이후 1개월 만의 득점포다. 팀은 2-1 승리를 거두고 16강에 올랐다.

이날 디펜딩 챔피언 리옹과의 경기를 포함, 시즌 7골(3도움) 가운데 오른발 슈팅이 다섯 차례로 가장 많았지만 지난해 10월 리옹과의 경기에선 왼발 발리슛으로 골을 뽑았고, 이젠 머리로 한방을 터뜨리는 등 전방위 해결사 역할을 하며 모나코 구세주로 떠올랐다. 특히 어시스트 가운데 왼발과 오른발, 헤딩으로 하나씩 기록해 영양가를 더한다. 어느 상황에서도 킬러 몫을 해낸다는 얘기. 지난 14일 작품은 그림과 같았다. 아크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받아 왼발 발리슛을 날렸으나 공이 골키퍼 발에 맞고 나오자 골키퍼를 제치고 왼발로 루크만 아루나에게 배달, 골을 성공시켰다. 끈질긴 면모까지 뽐낸 한판이었다.

리그 득점순위(20명)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며 특급 공격수로 자리매김한 박주영이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10경기 가운데 모나코는 8승2무라는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박주영의 발끝에서 승리가 출발한다는 등식을 다시 확인시켰다. 더군다나 마르세유, 파리 생제르맹에 이어 리옹과 맞서서도 골을 터뜨려 강팀을 상대로 자신의 실력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리옹을 맞아 전·후반 90분 풀타임을 누빈 박주영은 전반 22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공을 빼앗아 직접 페널티 지역 정면까지 몰고 간 뒤 오른발 강슛을 날리는 등 깊은 인상을 남겼다. 상대 골키퍼가 몸을 날리며 가까스로 쳐냈다. 전반 28분에도 상대 문전에서 헤딩슛을 날렸지만 공이 살짝 뜨는 바람에 놓쳤다.

‘프랑스 풋볼’은 박주영에 대해 “탁월한 위치선정으로 멋진 작품을 만들어냈다.”며 호평했다. ‘풋볼 365’ 역시 “리옹은 박주영의 위협적인 몸놀림을 막을 수 없었다.”고 높은 점수를 줬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2010-01-26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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