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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빠진 PGA… 역시나 흥행부진

우즈 빠진 PGA… 역시나 흥행부진

입력 2010-01-27 00:00
업데이트 2010-01-27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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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 타이거 우즈(35·미국)가 빠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흥행 부진이 현실화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 “우즈의 이탈로 인해 PGA가 혹독한 시련을 겪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시즌 개막전이었던 SBS챔피언십을 시작으로 3개 대회가 끝났지만, 티켓판매율은 저조하고 기업들의 후원 텐트도 예전보다 눈에 띄게 줄어든 것. SBS챔피언십은 TV 시청률이 지난해보다 21%나 줄었고, 시즌 첫 풀필드 대회였던 소니오픈도 시청률이 30%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WSJ는 PGA 흥행 부진의 사례로 28일 샌디에이고 토리파인스골프장에서 개막하는 파머스인슈어런스오픈을 들었다. 이 대회는 우즈가 매년 자신의 시즌 개막전으로 택했던 대회다. ‘뷰익 인비테이셔널’로 알려진 이 대회는 지난해 GM이 타이틀 스폰서를 반납해 새로운 후원자를 찾아야 했다. 가까스로 파머스 인슈어런스와 350만달러(41억여원)에 후원계약을 체결했지만 이는 GM이 후원했던 금액의 절반에 불과한 액수다.

‘섹스스캔들’로 우즈가 투어에 불참하면서 PGA의 경제난은 가속화되고 있다. 우즈가 데뷔한 1996년 당시 PGA의 총수입은 3억 200만달러(약 3500억원)에 불과했지만, 우즈가 맹활약한 지난 10여년간 수입은 급증해 지난해에는 9억 8100만달러(약 11조 3900억원)로 늘어났다.

그러나 금융위기 이후 어려움에 처한 PGA는 올해 가까스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인 46개 정규대회 유치에 성공했다. 기업스폰서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고, 총상금액은 2억 7080만달러(약 3145억원)로 지난해보다 390만달러(약 45억원)가 줄었다. PGA가 경제난과 우즈가 빠진 공백을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2010-01-27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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