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양용은, 최종일 불꽃타···3위 도약

-PGA- 양용은, 최종일 불꽃타···3위 도약

입력 2010-03-01 00:00
수정 2010-03-01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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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용은(38)이 우승컵을 차지하지 못했지만 2009 메이저대회 PGA챔피언십 우승자의 위용을 충분히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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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용은 AP=연합뉴스
양용은
AP=연합뉴스


 양용은은 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스코츠데일TPC(파71.7천216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 마지막 날 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이글 1개에 버디 5개를 잡아내 6언더파 65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선두에 6타 뒤진 공동 23위에서 출발했던 양용은은 합계 14언더파 270타로 경기를 마쳐 연장전도 기대했지만 헌터 메이헌(미국.16언더파 268타)에게 우승을 넘겨줬다.메이헌은 2007년 트레블러스 챔피언십 이후 통산 두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양용은은 올 시즌 다섯 차례 출전한 대회 중에서 가장 좋은 3위라는 성적을 올리며 다음 주 혼다클래식 타이틀 방어에 가벼운 발걸음으로 나서게 됐다.

 양용은은 전반에 1타밖에 줄이지 못했지만 후반 들어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양용은은 10번홀(파4) 페어웨이 벙커에서 친 두 번째 샷을 그대로 홀에 집어넣으며 이글을 잡아냈고 12번홀(파3)부터 15번홀(파5)까지 4개홀 연속 버디쇼를 펼치며 2타차 단독 선두로 치고 올라갔다.

 하지만,이때까지 척척 홀로 빨려 들어가던 퍼트가 얄밉게 빗나가면서 양용은의 우승 전선에 먹구름이 끼었다.

 17번홀(파3)에서 티샷을 물에 빠뜨리는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른 양용은은 세 번째 샷을 그린 가장자리에 올려 파를 노렸지만 8m를 굴러간 볼은 홀 바로 앞에 멈춰 서고 말았다.

 18번홀(파4)에서도 양용은은 홀까지 4m를 남기고 회심의 버디 퍼트를 시도했지만 볼은 홀 바로 앞에서 오른쪽으로 휘어져 굴러갔다.

 양용은이 퍼터를 던지며 아쉬워하는 사이 메이헌은 13번홀(파5) 이글과 14번홀(파4) 버디로 타수를 줄였고 16번홀(파3)에서 다시 1타를 줄이며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현지 시간으로 이날 생일(음력 1월15일)을 맞은 양용은은 가족들과 함께 조촐한 생일 파티를 하기 위해 경기가 끝나자마자 텍사스주 댈러스 집으로 이동했다.

 양용은은 “17번 홀에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면서 선두 경쟁에 부담을 갖게 됐다.아쉬움이 남는 것이 사실이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얻은 긍정적인 면을 바탕으로 다음 주에는 더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말했다.

 양용은의 매니저를 맡고 있는 IMG 박철준 팀장은 “사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감기 몸살로 고생해 2라운드를 끝내고는 기권도 생각했을 정도”라며 “감기 때문에 힘을 빼고 쳐서 잘 된 것 아니냐는 농담도 했지만 컨디션을 되찾으면 다음 주 혼다클래식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까지 신인 리키 파울러(미국)가 추격했지만 18번홀에서 버디 퍼트가 빗나가면서 1타 뒤진 2위(15언더파 269타)에 머물렀다.

 재미교포 앤서니 김(25.나이키골프)은 9언더파 275타를 쳐 필 미켈슨(미국) 등과 함께 공동 24위에 올랐고 나상욱(27.타이틀리스트)은 공동 53위(5언더파 279타)로 대회를 마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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