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대가 말레이시아인? 전영오픈 ‘황당’

이용대가 말레이시아인? 전영오픈 ‘황당’

입력 2010-03-11 00:00
업데이트 2010-03-11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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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대-정재성의 국적이 말레이시아?

영국 버밍엄에서 전영오픈배드민턴대회에 참가하고 있는 한국 대표팀이 황당한 일을 겪었다. 대회 관련 중요 기념물에 일부 한국 선수의 국적이 잘못 표기됐기 때문이다.

이번 전영오픈은 올해 100번째 대회를 기념해 역대 챔피언의 이름을 모두 담은 기념물을 제작했다. 이 기념물은 코트 부근에 마련된 ‘챔피언의 거리’(Avenue of Champions)’라는 공간에 전시되고 있다.

전시된 기념물에는 1899년 첫 대회 우승자부터 지난해 우승자까지 종목별 우승자 전원의 이름을 차례로 담았다.

문제는 2008년 대회 우승자인 한국 선수의 국적이 틀리게 표기됐다는 사실이다. 당시 남자복식에서 우승한 정재성(28.국군체육부대)-이용대(22.삼성전기)와 여자복식 우승팀 이경원(30.삼성전기)-이효정(29.삼성전기)의 국적이 말레이시아로 잘못 기재됐다.

또 1997년 하태권과 함께 남자복식에서 우승한 강경진 대표팀 코치의 이름 가운데 ‘진’은 ‘민’(min)으로 써 놨다.

마침 한국팀 자원봉사자 중 한 명이 이를 발견했고 대회 주최 측에 즉시 고쳐 줄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주최 측은 “곧 고쳐주겠다”면서도 곧바로 시정하지 않았고 한국팀은 거듭해서 강력하게 항의했다.

김중수 대표팀 감독은 “전영오픈대회는 역사와 권위를 자랑하는 대회이고 지금까지 대체로 정확하게 일처리를 해왔다”며 “그런데 이번에 어떻게 그런 실수를 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문제일 대표팀 단장도 “잘못된 부분을 사진으로 찍어 주최 측에 보여주면서 항의했다”며 “조만간 수정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 이번 대회에 이용대-정재성을 비롯해 이효정, 배연주, 성지현, 박성환 등 대표팀 주전 선수들을 모두 출전시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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