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첫도움…두 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박지성, 첫도움…두 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입력 2010-03-15 00:00
수정 2010-03-15 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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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전시간은 20여분으로 길지 않았지만 활약은 강렬했다.’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이 교체 선수로 후반 28분에 투입됐으나 쐐기골을 배달하며 또 한 번 맨유의 완승에 힘을 보탰다.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올린 박지성. (AP=연합뉴스, 보도용)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올린 박지성.
(AP=연합뉴스, 보도용)


박지성은 14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린 풀럼과 2009-2010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홈 경기에서 2-0으로 앞선 후반 44분 자로 잰 듯한 크로스로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의 쐐기골을 어시스트했다.

올 시즌 첫 도움으로 지난 11일 AC밀란(이탈리아)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홈경기에서 시즌 2호골을 사냥한 데 이은 두 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

맨유는 이날 두 골을 터뜨린 웨인 루니의 활약과 박지성의 도움을 받은 베르바토프의 쐐기골에 힘입어 3-0 대승을 낚았다.

지난해 12월20일 원정경기 때 뼈아픈 0-3 패배를 안겼던 풀럼에 기분 좋게 설욕한 맨유는 시즌 21승3무3패(승점 66)를 기록해 첼시, 아스널(이상 승점 64)을 따돌리고 선두로 복귀했다.

이날 두 골을 사냥한 루니는 시즌 25호골로 ‘검은 폭격기’ 디디에 드로그바(첼시.21골)를 네 골 차로 따돌리고 득점 부문 선두를 질주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최근 6경기 연속 출전했던 박지성에게 휴식을 주고 좌우 날개로 루이스 나니와 안토니오 발렌시아를 배치했고 중앙 미드필더 듀오로 마이클 캐릭과 대런 플레처를 기용했다. 투톱은 루니와 베르바토프가 서고 철벽 중앙수비수 단짝인 리오 퍼디낸드와 네마냐 비디치도 호흡을 맞췄다.

올드트래퍼드를 가득 메운 홈팬들의 응원 속에 맨유는 경기 시작 9분 만에 베르바토프와 플레처와 1대 2 패스로 오른쪽 수비벽을 허물었다. 이어 플레처가 골지역 중앙에 있던 루니를 보고 스루패스를 찔러줬으나 루니가 슈팅을 하기 전에 수비수들이 먼저 걷어냈다.

풀럼은 전반 13분 클린트 뎀시가 미드필드 중앙에서 기습적인 오른발 중거리슈팅으로 맨유의 골문을 위협했다. 공은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갔다.

수차례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한 채 슛을 난사하는 바람에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맨유는 후반 경기 시작과 함께 루니의 선제골로 풀럼의 골문을 열어젖혔다.

루니는 후반 경기 시작 1분 만에 왼쪽 측면을 돌파한 나니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로 마무리하면서 골네트를 흔들었다.

1-0 리드를 잡자 퍼거슨 감독은 후반 28분 박지성을 발렌시아 대신 투입해 승리 굳히기에 들어갔다. 박지성은 퍼거슨 감독의 기대에 부응해 왼쪽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풀럼의 수비진을 흔들었다.

박지성은 후반 30분 왼쪽 미드필더 지역에서 수비수 사이로 자로 잰 듯한 감각적인 토킥을 해줬다. 베르바토프가 껑충 솟구쳐올라 헤딩을 했으나 공의 방향을 너무 트는 바람에 오른쪽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맨유는 후반 39분 루니가 베르바토프의 어시스트를 받아 또 한 번 골문을 가르면서 2-0을 만들었다.

승리가 굳어진 상황에서 이번에는 박지성의 발끝에서 쐐기골이 만들어졌다. 박지성은 후반 44분 루니가 왼쪽 후방에서 크로스를 길게 올려주자 오른쪽 페널티지역 외곽에서 침착하게 받은 뒤 골문에 도사리는 베르바토프를 겨냥해 크로스를 올렸다.

베르바토프는 다이빙 헤딩슛으로 마무리해 쐐기골을 뽑았다. 3-0 승리를 완성하는 박지성의 천금 같은 어시스트가 돋보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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