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현대, 6년 연속 챔프전 진출

프로배구 현대, 6년 연속 챔프전 진출

입력 2010-04-03 00:00
업데이트 2010-04-03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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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규 강스파이크      (인천=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3일 오후 인천 도원시립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프로배구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현대캐피탈 이선규가 대한항공 이동현의 블로킹을 피해 강스파이크를 터뜨리고 있다.
이선규 강스파이크
(인천=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3일 오후 인천 도원시립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프로배구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현대캐피탈 이선규가 대한항공 이동현의 블로킹을 피해 강스파이크를 터뜨리고 있다.


현대캐피탈이 대한항공을 꺾고 6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현대캐피탈은 3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9-2010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3차전에서 헤르난데스(24점)와 센터 이선규(12점), 하경민(9점)의 활약을 앞세워 대한항공을 3-0(25-21 25-21 25-23)으로 완파했다.

플레이오프에서 3전 전승을 거둔 현대캐피탈은 10일부터 시작하는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에서 숙적 삼성화재와 맞붙는다.

현대캐피탈은 2005-2006, 2006-2007 시즌 2번 우승했고 삼성화재는 2005시즌과 2007-2008, 2008-2009 시즌 3번 정상을 차지했다.

현대캐피탈은 2005년 프로배구 출범 이후 한 해도 빠짐없이 6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면서 명문 구단의 면모를 보였다.

반면 대한항공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3전 전패를 당하며 2006-2007 시즌 이후 4시즌 연속 플레이오프의 관문을 넘지 못했다.

현대캐피탈은 외국인 공격수와 센터진 등 모든 면에서 대한항공을 압도했다.

현대캐피탈 헤르난데스는 3세트 동안 48.8%의 공격성공률로 양팀에서 가장 많은 24점을 올리며 제 몫을 해줬다. 센터로 포지션을 변경한 대한항공 레안드로는 8점을 올리는데 그쳤으며 그나마 블로킹 득점은 하나도 없었다.

현대캐피탈은 또 ‘트윈타워’인 센터 이선규와 하경민도 한 발 빠른 중앙 속공과 블로킹으로 21점을 합작하며 대한항공 센터진인 레안드로와 이동현(3점), 김형우(1점)를 압도했다.

대한항공은 주전 센터 진상헌, 김형우가 부상으로 빠지자 외국인 공격수 레안드로(208㎝)를 라이트에서 센터로 돌리는 전술 변화를 꾀했으나 발이 느린 레안드로는 하경민과 이선규 등 현대의 빠른 센터 속공을 막지 못했다.

블로킹에서 현대캐피탈은 이선규가 혼자서 5개를 잡는 등 11개나 성공한 반면 대한항공은 블로킹 득점이 4점에 그쳤다.

레안드로 대신 라이트로 뛴 김학민은 36.4%의 저조한 공격성공률로 18점을 올리는데 머물렀다.

경기 초반 주도권은 대한항공이 먼저 잡았다.

대한항공은 1세트 초반 신영수, 김학민, 한선수가 나란히 서브 득점을 올리면서 3~4점 차이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중반 현대캐피탈 이선규와 하경민이 속공으로 중앙에서 가세하고 레안드로 대신 라이트로 뛴 김학민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으로 잡으면서 금방 20-20 동점을 만들었다.

현대캐피탈은 20-20에서 헤르난데스의 강력한 후위공격이 성공하고 김학민의 후위공격을 장영기가 막아내면서 2점을 달아났다. 이어 김학민의 공격 범실이 2개 이어지면서 세트를 가져왔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에만 7개의 블로킹 득점을 올리며 대한항공(블로킹 2점)의 창을 무디게 만들었다.

현대캐피탈은 2세트에도 20-19에서 헤르난데스와 권영민의 오픈 공격에 이어 대한항공의 범실이 겹치며 25-21로 세트를 가져왔다.

이선규와 하경민은 2세트 5점씩 올리며 헤르난데스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승기를 잡은 현대캐피탈은 3세트 초반 이선규의 블로킹과 헤르난데스의 후위공격으로 3~4점가량을 앞서 나갔다.

현대캐피탈은 23-19에서 레안드로의 서브 득점 2개 등으로 23-22까지 추격을 허용했으나 이어진 레안드로의 서브 범실로 한숨을 돌린 뒤 헤르난데스의 오픈 공격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11개)의 배나 되는 20개의 범실을 쏟아 냈다.

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은 경기 후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범실도 많고 짜임새 있는 경기는 아니었다”며 “하지만 집중력에서 우리가 더 나았고 대한항공의 센터 블로킹이 낮아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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