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타인골프- 오태근, 7년만에 우승 노린다

발렌타인골프- 오태근, 7년만에 우승 노린다

입력 2010-04-24 00:00
업데이트 2010-04-24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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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타 뒤진 공동5위..엘스도 우승 경쟁

 오태근(34)이 2년 연속 외국인 선수가 가져갔던 유럽-한국프로골프투어 제3회 발렌타인 챔피언십 우승컵을 찾기 위해 샷을 가다듬었다.

 오태근은 24일 제주 서귀포시 핀크스골프장(파72.7천345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이글 1개,버디 3개,보기 3개를 곁들여 2언더파 70타를 적어냈다.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를 친 오태근은 단독 선두 마커스 프레이저(호주.9언더파 135타)에 2타 뒤진 공동 5위에 오르며 우승을 향해 한발짝 더 다가섰다.

 2000년에 프로 무대에 데뷔한 오태근은 아마추어 시절이 더 화려했던 선수다.

 8살 때 미국으로 건너가 ‘테드 오’로 불렸던 오태근은 1993년 미국 주니어랭킹에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를 제치고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아시아투어와 국내 대회를 번갈아 뛰었던 오태근은 2003년 충청오픈과 호남오픈을 제패했지만 더 이상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고 평범한 선수로 변해갔다.

 하지만 오태근은 이날 강풍이 부는 가운데서도 정교한 아이언샷을 뽐내며 7년만에 우승할 발판을 마련했다.

 오태근은 4번홀(파5)에서 6번 아이언으로 친 두번째 샷을 홀 2m에 붙인 뒤 이글을 잡아 기세를 올렸다.

 이후 버디와 보기를 반복하며 타수를 줄이지 못하던 오태근은 15번홀(파4)에서 2m짜리 파퍼트를 넣지 못해 선두권에서 밀려나는 듯 했지만 16번홀(파5)에서 웨지로 친 세번째 샷을 홀 1m에 붙여 가볍게 1타를 줄였다.

 오태근은 17번홀(파3)에서 티샷을 깊은 러프에,18번홀(파4)에서는 페어웨이 벙커에 빠뜨리는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더 이상 타수를 잃지 않았다.

 오태근은 “바람 때문에 거리와 방향을 맞추기 힘든 하루였다”며 “상위권에 훌륭한 선수들이 너무 많아 부담스럽지만 마지막 라운드에서는 파5홀에서 타수를 줄이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오태근은 이번 대회 파5홀에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를 잡았다.

 하지만 오태근의 말처럼 리더보드 윗자리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이 만만치 않다.

 작년 우승자 통차이 자이디(태국)가 전날 열린 1,2라운드에서 8언더파 136타를 쳐 타노 고야(아르헨티나)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고 ‘빅 이지’ 어니 엘스(남아공)도 유연한 스윙을 뽐내며 오태근과 함께 공동 5위(7언더파 137타)에 자리 잡았다.

 버디 퍼트가 번번이 홀을 외면해 애를 태웠던 엘스는 18번홀(파4)에서 1.5m거리에서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기분좋게 2라운드를 마쳤다.

 기대를 모았던 양용은(38)이 6오버파 150타로 컷을 통과하지 못해 아쉬웠지만 김대현(22.하이트)과 재미교포 앤서니 강(38)이 선두에 5타 뒤진 공동 15위(4언더파 140타)에 올라 우승 가능성을 남겨 놓았다.

 상위권에 있던 재미교포 앤서니 김(25.나이키골프)은 15번홀까지 타수를 잃지 않았지만 16번홀(파5)에서 티샷이 분실구로 처리되면서 고전 끝에 더블보기를 적어내 공동 24위(2언더파 142타)로 떨어졌다.

 한편 이번 대회는 첫날 짙은 안개로 경기가 지연되면서 3라운드로 단축해 우승자를 가린다.

 서귀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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