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르 밀란, 바르샤 제치고 챔스리그 결승

인테르 밀란, 바르샤 제치고 챔스리그 결승

입력 2010-04-29 00:00
업데이트 2010-04-29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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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강호 인테르 밀란이 FC 바르셀로나(스페인)의 2회 연속 우승 도전을 좌절시키고 2009-201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랐다.

인테르 밀란은 29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누 캄프에서 열린 지난 대회 우승팀 바르셀로나와 원정 2차전에서 0-1로 졌다.

그러나 21일 홈 경기에서 3-1로 이겼던 인테르 밀란은 1, 2차전 합계 3-2로 앞서 결승행 티켓을 얻었다.

이로써 올해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은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인테르 밀란이 5월23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단판 승부로 벌이게 됐다. 지난 2003-2004시즌 FC포르투(포르투갈) 지휘봉을 잡고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지휘했던 조제 무리뉴 인테르 밀란 감독은 6년 만에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반면 바르셀로나는 1차전 2점차 패배에 발목을 잡히면서 2회 연속 우승 꿈을 접어야 했다.

홈 경기에서 두 골 차 승리를 따내 여유가 있었던 인테르 밀란이 초반부터 수비에 치중했다.

인테르 밀란은 게다가 전반 28분 티아고 모타가 상대 선수와 몸싸움을 하다가 손으로 얼굴을 치는 바람에 퇴장을 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놓였고 바르셀로나는 더욱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전반에 볼 점유율은 바르셀로나가 77-23으로 압도했고 인테르 밀란은 슛 한 번 날리지 못했을 만큼 경기 주도권은 바르셀로나가 틀어쥐었다.

그라운드의 절반만 쓸 정도로 일방적인 공세를 퍼붓던 바르셀로나는 그러나 좀처럼 결정적인 기회를 잡지 못해 홈 팬들의 애를 태우게 했다.

10명이 싸우면서도 골문을 꽁꽁 걸어잠근 인테르 밀란의 수비벽이 뚫린 것은 후반 39분에서였다. 사비의 패스를 이어받은 제라드 피케가 수비 한 명을 제치고 나서 감각적인 오른발 터닝슛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바르셀로나의 결승 진출 희망을 살린 선제골이었다.

기세가 오른 바르셀로나는 이후 더 공격의 고삐를 죄며 추가골 사냥에 나섰지만 끝내 뜻을 이루지 못했다.

후반 추가 시간에 바르셀로나의 보얀이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날린 슛이 인테르 밀란의 골문을 시원하게 뚫었지만 그 이전에 야야 투레의 손에 공이 맞았다며 핸드볼 파울이 선언되는 바람에 득점이 인정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볼 점유율 86-14, 슈팅 20-1, 유효 슈팅 4-0에 상대는 10명으로 맞서는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에서도 1-0 승리에 그친 바르셀로나는 극단적인 수비로 맞선 인테르 밀란의 견고한 방패를 뚫지 못해 결국 4강 탈락했다.

아르헨티나 국가대표이자 바르셀로나의 주전 공격수인 리오넬 메시도 인상적인 활약은 보이지 못했다. 후반 종료 10분을 남기고 절묘한 크로스를 올렸지만 보얀의 헤딩 슛이 오른쪽으로 살짝 빗나갔다.

반면 수비로 일관하고도 1차전 홈 경기 승리를 발판으로 결승에 오른 인테르 밀란은 지난 1965년 이후 45년 만에 이 대회 정상에 도전하게 됐다.

인테르 밀란은 1964년과 1965년 정상에 올랐고 1967년과 1972년에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인테르 밀란과 결승에서 만나는 바이에른 뮌헨은 2001년 이후 9년 만에 다시 유럽 챔피언스리그 정상을 꿈꾸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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