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 마드리드와 12일 격돌
풀럼FC가 함부르크SV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클럽 사상 처음 유로파 결승에 나가게 됐다. 풀럼은 30일 영국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2009~10 UEFA 유로파리그 4강 2차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풀럼은 같은 날 리버풀을 꺾고 올라온 AT 마드리드를 상대로 오는 12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첫 타이틀 획득에 도전하게 됐다.먼저 포문을 연 쪽은 함부르크였다. 전반 22분 페트리치가 왼쪽 아크 부근에서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하지만 후반전이 시작되자 승리의 여신은 풀럼을 향해 미소를 지었다. 후반 24분 두 번째 유효 슈팅 만에 1-1 동점골을 터트리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대니 머피의 도움을 받은 사이먼 데이비스가 문전 앞에서 왼발 슈팅으로 경기를 다시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풀럼은 후반 31분 졸탄 게라가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7분 사이에 2골을 터뜨린 것. 데이비스의 코너킥으로 찾아온 득점 찬스에서 게라가 자신의 왼발 슈팅으로 역전골을 터트리며 홈구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 넣았다.
풀럼은 한때 설기현이 뛰던 팀으로, 유니폼 스폰서로 LG전자 마크가 선명하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2010-05-01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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