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방 “효과 있다 vs 없다” 논란

산소방 “효과 있다 vs 없다” 논란

입력 2010-05-14 00:00
수정 2010-05-14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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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으론 턱없이 부족…10시간씩 3주이상 해야 적응”

축구국가대표팀이 2010 남아공월드컵에 대비해 의욕적으로 진행하는 저산소실(산소방) 체험이 하루 1시간으론 생리학적으로 고지대 적응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전문가 의견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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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주치의 송준섭 원장이 10일 파주 NFC에 설치된 산소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축구대표팀 주치의 송준섭 원장이 10일 파주 NFC에 설치된 산소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선우 섭(57) 경희대 스포츠의학과 교수(저압·저산소트레이닝센터 책임교수)는 14일 “파주NFC에 저산소실을 마련해 선수들이 매일 1시간씩 쉬는 것으로 들었다”며 “그러나 생리학상 하루 1시간으로는 부족하다. 저산소실에서 휴식을 취하는 수동적 적응이라면 적어도 매일 10시간씩 3주 이상을 보내야 고지대에서 정상적인 경기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선수들에게 저산소실에 매일 1~2시간씩 머물도록 해 2주 정도면 고지대에 적응할 수 있다던 대한축구협회의 의도와는 배치돼 논란을 남긴다. 선우 교수는 ‘장기간의 간헐적인 저압. 저산소 훈련이 심폐기능 및 혈중 산소운반능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실적이 있다.

지난 10일 소집된 대표팀은 파주NFC 본관 4층의 중앙 휴게실에 이른바 ‘산소방’을 만들어 선수들에게 매일 오후 8시부터 9시까지 이 곳에서 쉬도록 하고 있다. ‘산소방’에 대해 선수들은 낯설면서도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심리적으로 충격요법을 주는 효과는 얻어내고 있는 셈이다. 고지대처럼 실내 산소량을 낮춘 ‘산소방’ 체험은 본선 2차전 아르헨티나전이 열리는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해발 1724m)에 적응하기 위한 조치다.

오광춘기자 okc2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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