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한국에 완패했다”

日 언론 “한국에 완패했다”

입력 2010-05-25 00:00
수정 2010-05-25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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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것 하나 좋은 점이 없었다.”일본 대표팀이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대회를 앞두고 열린 한.일 축구 평가전에서 0-2로 패하자 일본 언론은 ‘완패’ ‘실력차’ 등 자극적인 표현을 써가며 일본팀을 두들겼다.

 마이니치신문 인터넷판은 이날 비가 오는 와중에도 일본 축구팬 5만7천여 명이 경기장인 사이타마 스타디움을 가득 메웠지만 실망감만 안은 채 돌아갔다고 전했다.

 산케이스포츠 인터넷판은 ‘일본 대표팀이 희망을 주지 못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전반 초반 박지성에게 뚫려 실점한 장면을 집중적으로 거론했다.

 이 신문은 “일본 대표팀이 합숙 기간에 수비 조직력에 중점을 두고 훈련을 했는데도 소용이 없었다”고 낙담하며 “이런 내용으로 일본에 희망을 걸 수 없다”고 실망감을 표현했다.

 산케이스포츠는 심지어 “오늘 경기가 월드컵 본선 경기가 아니어서 좋았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고 비아냥거리기도 했다.

 스포츠호치 인터넷판도 “아시아 경쟁국인 한국에 2월 동아시아선수권에서 1-3으로 진 데 이어 실력 차를 절감한 경기였다”고 낙담했다.

 일본 언론매체들의 비난 화살은 일제히 오카다 다케시 축구대표팀 감독에게로 향했다.

 산케이신문 인터넷판은 “책임감을 느낀다”는 오카다 감독의 사죄 발언과 경기 후 일본 대표팀 선수들이 운동장을 일주할 때 한국 서포터들이 보낸 ‘여유의 박수’를 대비하며 감독을 몰아붙였다.

 오카다 감독은 남아공 월드컵 목표를 4강 진출이라고 공언했다가 한국,세르비아 등에 줄줄이 패하며 팬들의 퇴진 압력에 시달리고 있다.

 일부 인터넷 매체는 “일본의 4강 진출은 무리라고 생각한다”는 경기 전 박지성의 발언을 부각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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