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황제’ 플루센코, 선수 생활 중단 위기

‘피겨 황제’ 플루센코, 선수 생활 중단 위기

입력 2010-06-29 00:00
업데이트 2010-06-29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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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겨 황제’ 예브게니 플루센코(러시아)가 국제빙상연맹(ISU)의 허락없이 아이스쇼에 출연했다가 선수 생활을 마칠 위기에 처했다.

 AFP통신은 29일(한국시간) ISU가 플루센코의 대회 출전권을 박탈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징계가 내려진 것은 지난 3~4월 플루센코가 세계선수권대회에 불참하고 ISU의 허락 없이 러시아 등에서 아이스쇼에 출연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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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게니 플루센코 밴쿠버 AP 연합뉴스
에브게니 플루센코
밴쿠버 AP 연합뉴스


 당시 오타비오 친콴타 ISU 회장은 6월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총회에서 올림픽을 마친 선수들이 대거 세계선수권대회에 불참하는 문제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ISU가 결국 플루센코의 대회 출전권을 박탈하면서 2014년 소치 동계올리픽에서는 플루센코의 연기를 보지 못할 수도 있다.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플루센코는 올해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에반 라이사첵(미국)에 뒤져 은메달에 머물고서 판정에 불만을 토로하면서 고향에서 금메달을 되찾아오겠다고 목표를 밝힌 바 있다.

 플루센코가 선수 생활을 계속하려면 21일 안에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해야 한다.

 캐나다의 여자 피겨 선수 조애니 로셰트 역시 비슷한 이유로 ISU로부터 징계 위협을 받은 바 있다.

 지난 3월 로셰트는 준비 부족을 이유로 세계선수권대회를 포기하고 미국 ABC방송의 리얼리티 피겨 쇼에 출연하기로 했다.

 ISU 규정에는 ‘전년도 ISU 챔피언십(세계선수권대회,4대륙 선수권대회 포함)에서 10위 내에 들고 다음 시즌에도 계속 경기에 나설 선수는 반드시 대회에 나서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그러나 당시 ISU는 로셰트에게 징계를 내리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김연아에게 징계를 언급하며 4대륙 선수권대회 출전을 독려한 것과 비교해 형평성을 잃은 처사’라는 비판을 불러일으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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