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스컵 PO 2R 선봉으로
‘앙팡테리블’ 임용규(19·명지대)가 위기의 한국 남자 테니스를 구할 ‘해결사’로 나선다.김남훈(현대해상)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9~11일 김천국제실내테니스코트에서 벌어지는 우즈베키스탄과의 남자 테니스 국가대항전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 Ⅰ그룹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임용규를 첫날 제1단식 주자로 내세웠다.
4단식 1복식 등 5경기로 승부를 가리는 경기 방식에서 1단식은 사흘 동안의 판도를 가늠할 정도로 중요한 경기. 승패에 따라 두 팀 사령탑은 이후 4경기의 전략을 본격적으로 짜게 된다. 따라서 팀의 ‘에이스’를 내세우는 게 일반적이다. 은퇴한 ‘간판’ 이형택(34)도 한동안 1단식을 전담했다.
상대는 두 팀 선수를 통틀어 세계 랭킹이 가장 높은 데니스 이스토민(24·70위). 임용규는 대진 추첨이 끝난 뒤 “이 대회에서 우즈베키스탄에 지면 월드그룹(16강)을 향해 가야 할 길이 그만큼 더 멀어진다.”면서 “Ⅰ그룹 사활이 걸린 경기에서 한국 남자 테니스의 자존심을 살릴 수 있도록 온몸이 부서져라 뛰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2010-07-09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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