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올스타, 바르샤에 2-5 역전패

K-리그 올스타, 바르샤에 2-5 역전패

입력 2010-08-05 00:00
수정 2010-08-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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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 헤딩골…메시에 2골 헌납

프로축구 K-리그 올스타팀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명가 FC바르셀로나의 골잡이 리오넬 메시에게 4분 동안 2골을 내주는 아픔 속에 완패했다.

 K-리그 올스타팀은 4일 오후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FC바르셀로나 초청 K-리그 올스타전 2010’ 경기에서 최성국(광주 상무)과 이동국(전북)이 골 맛을 봤지만 2-1로 앞선 전반 42분과 전반 인저리 타임에 메시에게 동점골과 역전골을 내주고,후반에 2골을 더 허용해 2-5로 역전패했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 ‘뛴다,못 뛴다’를 번복하며 논란의 중심이 됐던 메시는 벤치멤버로 나서 전반 29분부터 교체출전해 16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벼 경기장을 찾은 한국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겨줬다.

 하지만 장거리 비행으로 피로가 쌓였음에도 짧은 시간 동안 날카로운 돌파와 공간 찾아들기로 2골을 몰아쳐 그나마 이름값을 했다.

 스페인 대표팀의 대거 결장과 경기 전날 메시의 결장을 예고한 호셉 과르디올라 감독의 ‘깜짝 발언’ 때문에 김이 빠진 3만2천581명의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치러진 이날 대결에서 선제골은 K-리그 올스타의 몫이었다.

 이동국을 원톱 공격수로 내세우고 최성국이 섀도 스트라이커로 뒤를 받친 4-2-3-1 전술로 나선 K-리그 올스타팀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원톱 스트라이커로 출전한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골 시위를 시작했다.

 경기 시작 1분 만에 김창수(부산)가 후방에서 길게 찔러준 크로스가 바르셀로나 골문을 향했고,순간 골대를 비우고 뛰어나온 골키퍼가 볼을 처리하지 못한 채 흘리자 달려들던 최성국이 텅빈 골대로 선제골을 꽂았다.

 하지만 경기 직전까지 그라운드에서 몸도 풀지 않았던 바르셀로나는 전반 5분 조너선 도스 산토스의 패스를 받은 이브라히모비치가 곧바로 추격골을 터트려 K-리그 올스타팀을 추격했다.

 K-리그 올스타팀의 반격에 자극을 받은 바르셀로나는 벤치에 있던 메시를 전반 29분 교체출전시켰고,메시의 등장을 손꼽아 기다렸던 팬들은 환호성으로 반겼다.

 지난해 K-리그 득점왕 이동국과 프리메라리가 득점왕 메시의 반가운 골 대결이 시작됐고,이동국이 전반 35분 몰리나(성남)가 미드필드 지역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골 지역 정면 부근에서 헤딩골을 작렬해 먼저 ‘장군’을 외쳤다.

 그러나 메시의 골 감각은 숨길 수 없었다.전반 39분 이브라히모비치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골을 놓친 메시는 전반 42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왼발슛으로 동점골을 만들며 시동을 걸었다.

 전반 인저리 타임이 시작되자마자 메시는 오른쪽 윙백 다니 아우베스에게 볼을 받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김창수를 제치고 왼발로 감아차 역전골까지 터트렸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메시에게 골을 내주지 않았던 골키퍼 정성룡은 순식간에 2골이나 허용해 허탈한 표정을 짓고 말았다.

 전반 동안 16분만 뛴 메시는 후반 시작과 이브라히모비치 등과 함께 벤치로 물러났고,바르셀로나는 유망주들로 이뤄진 2진급으로 나섰다.

 K-리그 올스타팀도 이동국과 최성국을 빼고 인디오(전남)와 루시오(경남)를 투입해 변화를 줬지만 조직력이 살아난 바르셀로나의 공세를 이겨내지 못했다.

 후반 3분 만에 교체로 나선 박희도(부산)가 옆 그물을 때리고,6분 뒤 루시오의 강력한 중거리슛이 골키퍼 정면을 향하며 아쉬움을 더했다.

 적극적인 공세에 나선 바르셀로나는 후반 36분 빅토르 산체스 마타의 추가골에 이어 후반 38분 에두아르드 오리올 가르시아의 쐐기골이 터지며 3골차 승리를 확정 지었다.

 한편 이날 경기 후반에는 두 차례나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은 팬이 그라운드에 난입해 경호요원과 추격전을 펼치는 진풍경을 연출해 관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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