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신인 신체검사’ LG에 엄중 경고

KBO, ‘신인 신체검사’ LG에 엄중 경고

입력 2010-08-16 00:00
수정 2010-08-16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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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위원회(KBO)가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를 앞두고 선수들을 사전 접촉,신체검사를 벌여 논란을 일으켰던 LG 트윈스에 엄중 경고 방침을 내렸다.

 KBO는 16일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털호텔에서 8개 구단 단장 회의를 열고 이날 신인 드래프트는 정상적으로 진행하되 내년부터는 각 구단이 신인 지명회의를 하기 전에 영입 후보들을 상대로 신체검사를 할 수 없도록 규약에 명문화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앞서 이영환 LG 단장은 7개 구단 단장에게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공식 사과했다.

 이상일 KBO 사무총장은 “LG의 행태는 도덕적으로 비난받을 소지가 충분하다.그러나 현행 야구 규약에는 드래프트 이전에 신체검사를 해서는 안 된다는 규정이 없기에 KBO나 7개 구단으로서도 이를 어겼다고 해도 제재할 방안은 없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전 접촉 소식이 나온 뒤 LG가 팬들의 비판을 겸허히 수용한 만큼 올해까지는 특별한 벌칙 없이 정상적으로 드래프트를 치르고 KBO 차원에서 LG 구단에 엄중 경고를 내리는 것으로 일단락했다.다만 내년부터 8개 구단 중 이를 어기는 구단이 나오면 확실히 제재를 가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7위로 마쳐 이날 신인드래프트에서 한화에 이어 전체 2지명 순위권을 지닌 LG는 그동안 ‘먹튀’ 신인을 뽑았다는 오명에서 벗어나고자 일부 영입 대상 선수들을 상대로 사전에 신체검사를 진행했고 최근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야구팬들로부터 격한 비난에 시달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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