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면서 최고의 순간을 맛본 ‘피겨 여왕’ 김연아(20.고려대)가 브라이언 오서(49) 코치와 결별하면서 새로운 시험대에 올랐다.
예년 이맘때는 다음 시즌 프로그램 준비를 마치고 훈련에 몰입해야 할 시기다.하지만 김연아는 아직 새 프로그램을 마련하지 못한 상태다.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최고의 목표를 달성하고 난 뒤 공허감에 빠지면서 새로운 목표에 아직 동기부여를 하지 못한 게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김연아는 기존 코치와 결별하게 되면서 이전과는 전혀 다른 환경에서 새로운 시즌을 맞게 됐다.
◇김연아와 오서 코치
24일 김연아와 결별 사실이 알려진 오서 코치는 잠재력이 풍부한 김연아를 명실상부한 피겨계의 정상으로 올려놓은 공로자 가운데 한 명이다.
오서 코치는 지난 2006~2007시즌 김연아를 지도하면서 코치계에 첫발을 디뎠다.현역 시절 ‘미스터 트리플 악셀’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남자 싱글 무대를 휩쓴 오서 코치는 김연아를 통해 코치로 또 다른 전성기를 펼쳤다.
김연아는 오서 코치의 가르침에 충실하게 따르면서 그랑프리 파이널 2연패(2006년,2007년)을 비롯해 4대륙 선수권대회(2009년),세계선수권대회(2009년) 우승을 일궈냈다.지난 2월에는 피겨 스케이터라면 누구나 꿈꾸는 올림픽 금메달까지 거머쥐었다.
김연아는 “오서 코치와 처음 만났을 때는 쑥스러움을 많이 탔지만 대회 경험이 쌓이면서 성격도 바뀌었다.이제는 많은 사람 앞에서 연기하는 게 좋아지고 익숙해졌다.그래서 표현력도 더 좋아졌다”며 오서 코치의 지도력에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 김연아는 오서 코치의 그늘에서 벗어나 홀로서기를 하면서 새로운 항해에 나서야 한다.
◇결별 이유는… ‘진실 공방’
김연아로서는 오서 코치와 헤어진 과정이 매끄럽지 않은 점도 심적 부담으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찰떡 궁합’을 자랑하던 양측이 석연치 않은 이유로 결별의 책임을 상대에게 미루며 사제 관계에 마침표를 찍었기 때문이다.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는 24일 “23일 오서 코치로부터 더는 김연아의 코치직을 맡지 않겠다는 최종 통보를 받고 이 결정을 받아들였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올댓스포츠는 “오서 코치와는 지난 5월 다른 선수의 코치 제의설로 인해 서로 불편한 관계를 유지했으며 이런 관계로 인해 김연아는 지난 6월부터 사실상 혼자 훈련을 해 왔다”고 전했다.
지난 4월 오서 코치는 김연아의 경쟁자인 아사다 마오(20.일본)의 코치를 맡게 될 것이라는 소문에 대해 “아사다의 코치를 맡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내게 1순위는 김연아다”라고 부인한 바 있다.
김연아 측은 이때 불거진 감정의 앙금이 결국 결별의 원인이 됐다고 지적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오서 코치는 “다른 선수와 문제는 결별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라며 “김연아의 어머니인 박미희 대표가 갑자기 결별 통보를 해 깜짝 놀랐다”며 결별 책임을 김연아 측으로 돌렸다.
이와 관련해 올댓스포츠는 “김연아 측이 일방적으로 결별 통보를 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강력하게 부인하는 등 양측은 결별의 원인을 놓고 ‘진실 공방’을 벌이는 양상까지 보이고 있다.
김연아와 오서 코치의 결별설은 지난달 경기도 고양시에서 열린 ‘올댓 스케이트 서머’ 아이스쇼에 오서 코치가 동행하지 않으면서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기도 했다.오서 코치는 지난 4월 아이스쇼의 총감독을 맡는 등 그동안 김연아의 아이스쇼를 책임져왔기 때문이다.
◇새로운 상황 뚫어야 할 김연아
또 김연아는 지난 5월 IB스포츠와 헤어지고 독자 법인인 올댓스포츠를 출범시킨 바 있다.김연아는 이 회사에 주주로 참여했고 어머니 박미희 씨가 대표를 맡았다.
김연아로서는 이제 자신의 이름을 내건 것이나 다름없는 회사를 이끌며 또 다른 코치와 함께 새로운 목표를 향해 뛰어야 하는 상황에 처한 셈이다.
일단 김연아는 다음 시즌을 위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지 않은 탓에 올 시즌 그랑프리 시리즈와 그랑프리 파이널에는 참가하지 않기로 했다.대신 내년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김연아 측은 앞으로 계획과 관련해 “새로운 프로그램의 안무가 마무리될 때까지 캐나다 토론토 크리켓 클럽에서 계속 훈련할 예정이다.훈련 계획과 코치 영입 내용은 추후 검토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편 오서 코치와 결별함에 따라 김연아가 훈련 본거지를 크리켓 클럽에서 다른 곳으로 옮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크리켓 클럽은 오서 코치가 소속된 곳이라 두 사람이 계속 같은 곳에서 훈련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김연아는 오는 10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올해 3번째 아이스쇼를 펼칠 예정이다.김연아 측이 아이스쇼 같은 이벤트에 비중을 늘린다면 새로운 훈련 본거지로 피겨 관련 비즈니스가 발달한 미국도 후보지가 될 수 있다.
연합뉴스
예년 이맘때는 다음 시즌 프로그램 준비를 마치고 훈련에 몰입해야 할 시기다.하지만 김연아는 아직 새 프로그램을 마련하지 못한 상태다.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최고의 목표를 달성하고 난 뒤 공허감에 빠지면서 새로운 목표에 아직 동기부여를 하지 못한 게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김연아는 기존 코치와 결별하게 되면서 이전과는 전혀 다른 환경에서 새로운 시즌을 맞게 됐다.
◇김연아와 오서 코치
24일 김연아와 결별 사실이 알려진 오서 코치는 잠재력이 풍부한 김연아를 명실상부한 피겨계의 정상으로 올려놓은 공로자 가운데 한 명이다.
오서 코치는 지난 2006~2007시즌 김연아를 지도하면서 코치계에 첫발을 디뎠다.현역 시절 ‘미스터 트리플 악셀’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남자 싱글 무대를 휩쓴 오서 코치는 김연아를 통해 코치로 또 다른 전성기를 펼쳤다.
김연아는 오서 코치의 가르침에 충실하게 따르면서 그랑프리 파이널 2연패(2006년,2007년)을 비롯해 4대륙 선수권대회(2009년),세계선수권대회(2009년) 우승을 일궈냈다.지난 2월에는 피겨 스케이터라면 누구나 꿈꾸는 올림픽 금메달까지 거머쥐었다.
김연아는 “오서 코치와 처음 만났을 때는 쑥스러움을 많이 탔지만 대회 경험이 쌓이면서 성격도 바뀌었다.이제는 많은 사람 앞에서 연기하는 게 좋아지고 익숙해졌다.그래서 표현력도 더 좋아졌다”며 오서 코치의 지도력에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 김연아는 오서 코치의 그늘에서 벗어나 홀로서기를 하면서 새로운 항해에 나서야 한다.
◇결별 이유는… ‘진실 공방’
김연아로서는 오서 코치와 헤어진 과정이 매끄럽지 않은 점도 심적 부담으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찰떡 궁합’을 자랑하던 양측이 석연치 않은 이유로 결별의 책임을 상대에게 미루며 사제 관계에 마침표를 찍었기 때문이다.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는 24일 “23일 오서 코치로부터 더는 김연아의 코치직을 맡지 않겠다는 최종 통보를 받고 이 결정을 받아들였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올댓스포츠는 “오서 코치와는 지난 5월 다른 선수의 코치 제의설로 인해 서로 불편한 관계를 유지했으며 이런 관계로 인해 김연아는 지난 6월부터 사실상 혼자 훈련을 해 왔다”고 전했다.
지난 4월 오서 코치는 김연아의 경쟁자인 아사다 마오(20.일본)의 코치를 맡게 될 것이라는 소문에 대해 “아사다의 코치를 맡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내게 1순위는 김연아다”라고 부인한 바 있다.
김연아 측은 이때 불거진 감정의 앙금이 결국 결별의 원인이 됐다고 지적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오서 코치는 “다른 선수와 문제는 결별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라며 “김연아의 어머니인 박미희 대표가 갑자기 결별 통보를 해 깜짝 놀랐다”며 결별 책임을 김연아 측으로 돌렸다.
이와 관련해 올댓스포츠는 “김연아 측이 일방적으로 결별 통보를 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강력하게 부인하는 등 양측은 결별의 원인을 놓고 ‘진실 공방’을 벌이는 양상까지 보이고 있다.
김연아와 오서 코치의 결별설은 지난달 경기도 고양시에서 열린 ‘올댓 스케이트 서머’ 아이스쇼에 오서 코치가 동행하지 않으면서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기도 했다.오서 코치는 지난 4월 아이스쇼의 총감독을 맡는 등 그동안 김연아의 아이스쇼를 책임져왔기 때문이다.
◇새로운 상황 뚫어야 할 김연아
또 김연아는 지난 5월 IB스포츠와 헤어지고 독자 법인인 올댓스포츠를 출범시킨 바 있다.김연아는 이 회사에 주주로 참여했고 어머니 박미희 씨가 대표를 맡았다.
김연아로서는 이제 자신의 이름을 내건 것이나 다름없는 회사를 이끌며 또 다른 코치와 함께 새로운 목표를 향해 뛰어야 하는 상황에 처한 셈이다.
일단 김연아는 다음 시즌을 위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지 않은 탓에 올 시즌 그랑프리 시리즈와 그랑프리 파이널에는 참가하지 않기로 했다.대신 내년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김연아 측은 앞으로 계획과 관련해 “새로운 프로그램의 안무가 마무리될 때까지 캐나다 토론토 크리켓 클럽에서 계속 훈련할 예정이다.훈련 계획과 코치 영입 내용은 추후 검토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편 오서 코치와 결별함에 따라 김연아가 훈련 본거지를 크리켓 클럽에서 다른 곳으로 옮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크리켓 클럽은 오서 코치가 소속된 곳이라 두 사람이 계속 같은 곳에서 훈련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김연아는 오는 10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올해 3번째 아이스쇼를 펼칠 예정이다.김연아 측이 아이스쇼 같은 이벤트에 비중을 늘린다면 새로운 훈련 본거지로 피겨 관련 비즈니스가 발달한 미국도 후보지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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