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KBO)는 24일 투수 배영수(29.삼성)와 외야수 박용택(31.LG) 등 새롭게 FA 자격을 얻은 6명과 권리를 행사하지 않았던 이숭용(39.넥센)을 포함한 총 18명의 FA 명단을 발표했다.
이미지 확대
2010 KS> 배영수 잘했어 18일 오후 대구 시민운동장에서 열린 2010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 삼성-SK 경기. 4회초 무사 1루 배영수가 김재현 타석때 타자, 주자를 병살시킨 뒤 1루수를 향해 격려하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닫기이미지 확대 보기
2010 KS> 배영수 잘했어 18일 오후 대구 시민운동장에서 열린 2010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 삼성-SK 경기. 4회초 무사 1루 배영수가 김재현 타석때 타자, 주자를 병살시킨 뒤 1루수를 향해 격려하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배영수, 박용택 외에 유격수 박기혁(29), 투수 강영식(29.이상 롯데), 투수 송신영(33.넥센), 투수 최영필(36.한화)이 새롭게 FA로 풀렸다.
또 FA 신청을 하지 않았던 KIA 투수 이대진(36)과 외야수 이종범(40), SK 소속의 투수 가득염(41), 전준호(36), 넥센의 3총사인 내야수 이숭용, 투수 김수경(31), 외야수 송지만(37), LG에서 뛰는 포수 김정민(40), 오상민(36), 한화 소속의 포수 이도형(35), 내야수 손지환(32), 은퇴를 선언한 양준혁(41.삼성) 등 12명도 FA 시장에 다시 나왔다.
이중 김정민은 내년 시즌 LG 1군 배터리 코치로 계약했고 지난 2002년과 2006년에 이어 세 번째 FA 자격을 얻은 양준혁은 은퇴를 선언했다.
지난 2004년 다승왕과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2005-2006년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에 앞장서고 2007년 1월 오른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후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어서다.
배영수는 하지만 올해 포스트시즌 들어 선발로 중간을 오가며 두산과 플레이오프 3경기에서 1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3.24를 기록했고 SK와 한국시리즈에선 3차전 선발로 등판해 4⅔이닝 동안 2실점하며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배영수가 FA를 선언한다면 원소속 구단인 삼성과 팽팽한 줄다리기를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배영수는 2000년부터 삼성 마운드를 지켜왔지만 구위가 전성기 시절보다 많이 떨어졌다.
올해 연봉이 2억2천만원이었던 배영수는 잔류와 이적을 놓고 저울질하는 중이다. 또 임창용(34) 소속팀인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가 관심을 보임에 따라 일본 진출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배영수는 오는 26일 시작되는 삼성의 마무리 훈련 명단에 이름이 올라 있고 11월 2일 투수조의 오키나와 캠프에 참가할 가능성이 커 이 기간 잔류와 이적 등 거취가 어느 정도 결정될 전망이다.
LG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박용택은 잔류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LG는 지난 2002년부터 간판타자로 활약해왔던 박용택을 잡겠다는 계획이고 박용택 역시 친정팀과 계약에 의지를 보이고 있어 몸값이 어느 정도 선에서 결정될지가 더 큰 관심이다. 박용택의 올해 연봉은 3억1천만원이었다.
지난해 타격왕에 올랐던 박용택은 올 시즌 107경기에 출장해 홈런 9개 등 타율 0.300, 45타점, 62득점, 19도루로 주춤했다.
지난 6월 22일 한화와 경기 때 슬라이딩하다가 포수와 부딪치면서 왼쪽 복사뼈를 다쳐 지루한 재활을 했던 롯데의 유격수 박기혁과 왼손 투수 강영식도 FA 대열에 합류했다.
박기혁은 부상 공백 탓에 주전 유격수 자리를 이적생 황재균에게 내줬지만 정상급 수비 실력을 갖췄고 강영식도 두산과 준플레이오프에서 좌완 불펜진에서 힘을 보탰다. 그러나 제리 로이스터 전 감독이 재계약에 실패하고 양승호 신임 감독이 롯데 지휘봉을 잡으면서 양 감독의 선택이 계약 여부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넥센의 롱릴리프 송신영은 FA 시장에 나갈지 고민 중이고 한화의 베테랑 투수 최영필은 FA 선언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이 밖에 지난해 FA 권리를 행사하지 않았던 이종범과 이대진, 이숭용, 김수경, 송지만 등도 올해도 시장의 평가를 받겠다고 선언할 가능성이 작아 올해는 전체적으로 FA들의 이동이 많지 않을 전망이다.
24일 FA로 공시된 선수들은 27일까지 KBO에 신청서를 내야 하고 KBO는 다음 날 FA 신청 선수를 발표한다.
FA를 신청한 선수는 29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열흘간 원 소속구단과 협상을 벌이고 여기서 타결되지 않으면 11월8일부터 같은 달 27일까지 원 소속구단을 제외한 나머지 7개 구단과 계약 협상에 나설 수 있다.
이마저 불발되면 11월28일부터 내년 1월15일까지 모든 구단과 계약 협상을 벌여야 하고 여기서도 계약하지 못하면 내년 시즌에 뛸 수 없다.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심의가 5월 21일 시작된 가운데 경영계와 노동계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최대 화두는 ‘업종별 최저임금 차등 적용’입니다. 경영계는 일부 업종 최저임금 차등 적용을 요구한 반면, 노동계는 차별을 조장하는 행위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