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점 활약… LG에 한점차 승 SK는 ‘서울라이벌’ 삼성 격파
39분 59초를 뒤졌다. 내내 끌려갔다. 패색이 짙었다. 그런데 경기종료 0.2초 전, 제스퍼 존슨의 손을 떠난 3점슛이 깔끔하게 림을 통과했다. 창원체육관을 찾은 LG팬들은 차갑게 얼어붙었다.![LG 귀화 혼혈선수 문태영(오른쪽)이 7일 프로농구 KT와의 창원경기에서 제스퍼 존슨의 블로킹보다 한뼘 높은 원핸드 골밑 슛을 올리고 있다. 창원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0/11/07/SSI_20101107181942.jpg)
창원 연합뉴스
![LG 귀화 혼혈선수 문태영(오른쪽)이 7일 프로농구 KT와의 창원경기에서 제스퍼 존슨의 블로킹보다 한뼘 높은 원핸드 골밑 슛을 올리고 있다. 창원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0/11/07/SSI_20101107181942.jpg)
LG 귀화 혼혈선수 문태영(오른쪽)이 7일 프로농구 KT와의 창원경기에서 제스퍼 존슨의 블로킹보다 한뼘 높은 원핸드 골밑 슛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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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로선 힘겨운 상대였다. 높이에서 상대가 안 됐다. LG엔 외국인 선수 중 신장이 가장 큰 알렉산더(212.5㎝)가 든든히 버티고 있었다. 알렉산더는 1대1에선 직접 공격을 시도했고, 더블팀 수비가 달려들 때는 지체 없이 동료에게 연결했다. KT는 찰스 로드(203㎝)와 제스퍼 존슨(198㎝)이 번갈아 나섰지만 알렉산더의 높이에 막혔다. 득점은 그럭저럭 올렸지만 리바운드에서 맥을 못 췄다. 제공권에서 밀렸다. 리바운드는 15개로 LG(29개)의 절반 수준이었다.
LG가 일찍 축포를 터뜨린 걸까. 드라마틱한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4쿼터에 알렉산더가 벤치를 지켰고, 로버트 커밍스(203㎝)가 나섰다. 알렉산더가 빠진 코트에서 존슨이 ‘왕’이었다. 존슨은 4쿼터에만 17점을 퍼부었다. 경기종료 5분 24초와 5분을 남기고 3점포 두 방을 연속으로 꽂아 넣으며 신호탄을 쐈고, 바스켓 카운트를 얻으며 3점을 더 보탰다. 10점차(74-64)로 시작한 4쿼터는 어느덧 4점차(83-79)가 됐다. 다시 알렉산더가 나왔지만 흐름은 이미 KT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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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라이벌전’에서는 SK가 삼성을 83-79로 눌렀다. 테렌스 레더(20점 9리바운드)와 김효범(16점), 김민수, 변기훈(이상 14점), 주희정(12점 9리바운드 7어시스트) 등 주전 5명이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KT와 공동 3위(7승 4패). 동부는 홈에서 인삼공사를 74-58로 눌렀다. 5일 1라운드 최종전에서 패했지만 이틀 만의 재대결에서 설욕에 성공했다. 박지현(3점슛 4개, 9어시스트)과 윤호영(12리바운드 4어시스트)이 나란히 16점을 넣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2010-11-08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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