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산타들, 성탄 한파 속 사랑의 골잔치

축구산타들, 성탄 한파 속 사랑의 골잔치

입력 2010-12-25 00:00
업데이트 2010-12-25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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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희망을 나누려는 ‘축구 산타들’의 따뜻한 마음은 동장군도 막지 못했다.축구 산타들은 올해 성탄절에도 어김없이 초록 그라운드를 달리며 나눔의 의미를 되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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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걸’ 정다래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25일 오후 마포구 성산동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홍명보장학재단 주최로 열린 ‘효성과 함께하는 셰어 더 드림 풋볼매치 2010’에서 산타복장을 한 아시안게임 수영 금메달리스트 정다래가 손을 흔들고 있다.
‘산타걸’ 정다래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25일 오후 마포구 성산동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홍명보장학재단 주최로 열린 ‘효성과 함께하는 셰어 더 드림 풋볼매치 2010’에서 산타복장을 한 아시안게임 수영 금메달리스트 정다래가 손을 흔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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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하는 양준혁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25일 오후 마포구 성산동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홍명보장학재단 주최로 열린 ‘효성과 함께하는 셰어 더 드림 풋볼매치 2010’에서 사랑팀의 양준혁이 희망팀의 박동혁의 수비를 피해 드리블을 하고 있다.
축구하는 양준혁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25일 오후 마포구 성산동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홍명보장학재단 주최로 열린 ‘효성과 함께하는 셰어 더 드림 풋볼매치 2010’에서 사랑팀의 양준혁이 희망팀의 박동혁의 수비를 피해 드리블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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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산타들의 ‘캐럴 대합창 세계 기네스 기록 도전’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25일 오후 마포구 성산동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홍명보장학재단 주최로 열린 ‘효성과 함께하는 셰어 더 드림 풋볼매치 2010’에서 참가선수들이 관중과 함께 캐롤을 합창하고 있다.
축구산타들의 ‘캐럴 대합창 세계 기네스 기록 도전’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25일 오후 마포구 성산동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홍명보장학재단 주최로 열린 ‘효성과 함께하는 셰어 더 드림 풋볼매치 2010’에서 참가선수들이 관중과 함께 캐롤을 합창하고 있다.


 홍명보장학재단(이사장 홍명보) 주최로 올해 8회째를 맞은 자선축구경기가 25일 오후 마포구 성산동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효성과 함께하는 셰어 더 드림 풋볼매치 2010’이라는 이름으로 치러졌다.

 올해 경기는 홍명보 감독과 함께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로 참가했던 선수를 주축으로 한 사랑팀과 최태욱(서울),김형일(포항),이천수(오미야),고종수(은퇴) 등 올스타로 구성된 희망팀의 대결로 전·후반 30분씩 치러졌다.

 한국 여자축구의 희망 여민지(함안대산고)와 지소연(고베아이낙)은 특별초청선수로 각각 사랑팀,희망팀의 일원으로 출전해 소외된 이웃에게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의미 있는 행사에 동참했다.

 경기 전 인사말에서 “홍명보 감독님이 저를 대표선수로 뽑아주셨다.감독님께 보답하겠다”고 밝혔던 정몽준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 겸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도 사랑팀 선수로 선발 출전해 12분간 뛰었다.

 은퇴한 프로야구 스타 양준혁과 개그맨 서경석(이상 사랑팀),이수근(희망팀)도 선수로 나와 자리를 빛냈다.

 수은주를 영하 10℃ 아래까지 떨어뜨린 한파가 이날도 이어졌지만 1만5천여 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아 축구 산타들을 응원했다.

 하프타임에는 ‘캐럴 대합창 세계 기네스 기록 도전’행사도 펼쳐졌다.

 참가선수와 관중이 한마음으로 ‘창밖을 보라’를 시작으로 캐럴 8곡을 15분 동안 끊이지 않고 불렀다.

 대회 주최 측은 비공인 세계 기록인 1만5천111명이 캐럴 합창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이 부문 공식 세계 기록은 2007년 11월 미국 시카고의 한 라디오 방송국이 주최한 행사에서 수립된 1만4천750명이다.

 이날 경기는 사랑팀과 희망팀이 사이좋게 세 골씩 터트려 3-3으로 비겼다.

 전반전 희망팀은 이천수와 지소연,고종수가 차례로 골문을 열었고,사랑팀이 양준혁과 여민지의 득점으로 희망팀을 쫓았다.

 은퇴한 고종수(희망팀)는 2-2로 맞선 전반 24분 골 지역 왼쪽을 파고들어 사각에서 차분하게 왼발슛으로 골망을 출렁이는 등 녹슬지 않은 기량을 보여줬다.

 아시안게임 대표 주전 수비수였던 사랑팀 오재석(수원)은 희망팀 주포 지소연을 그림같이 따라다니며 밀착수비를 펼쳐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희망팀 골키퍼 김병지(경남)는 경기 중 잠시 골문을 비우고 공격에 가담해 상대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리는 등 출전 선수들은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후반에는 네덜란드 리그 휴식기를 맞아 귀국한 기대주 석현준(아약스)이 사랑팀 공격수로 나왔다.

 후반 중반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그림 같은 오른발 가위차기 슛과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희망팀 골문을 열고도 두 번 모두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득점을 인정받지 못했던 석현준은 후반 19분 기어이 동점골을 뽑았다.

 후반 막판 사랑팀 김민우(사간도스)는 자선경기에서는 드물게 경고를 받기도 했다.희망팀 진영 코너부근에서 공을 잡은 김민우는 상대 선수가 달려오자 코너 깃대를 뽑아 위협하는 시늉을 했고,주심으로부터 옐로카드를 받아 관중석에 웃음꽃이 피었다.

 사랑팀 골키퍼 이범영(부산)은 경기 종료 직전 지소연의 결정적 슈팅을 잇달아 막아내 장내 아나운서로부터 ‘나쁜 남자’라 불리기도 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자선 스포츠 행사로 자리매김한 홍명보 자선축구경기의 수익금은 소아암 어린이와 소년소녀가장,다문화 가정을 지원하는데 쓰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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