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 감독 “이겼어야 하는 경기”

조광래 감독 “이겼어야 하는 경기”

입력 2011-01-15 00:00
수정 2011-01-15 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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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래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호주와 무승부 결과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15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가라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15회 아시안컵 축구대회 조별리그 C조 2차전 호주와 경기에서 1-1로 비긴 조광래 감독은 그러나 “경기 내용이 좋았기 때문에 만족하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조광래 감독은 18일 인도와 마지막 3차전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조광래 감독과 일문일답.

--경기를 마친 소감은.

▲경기 결과에 대해서는 아쉬운 점이 있다. 호주도 마찬가지겠지만 오늘 경기를 전체적으로 보면 우리가 이겼어야 하는 내용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러나 아시아 최강이라고 하는 두 팀이 상당히 좋은 경기를 했고 많은 팬이 열광할 수 있는 내용이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는 만족한다.

--바레인에게 1점 이기고 오늘 비겼는데 골 득실이 적은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나.

▲크게 걱정은 하지 않는다. 두 경기 다 우리가 지배하면서 경기 운영을 할 수 있다는 부분이 많이 향상된 것 같다. 어느 팀과 해도 경기를 지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선수들이 적응하고 있으며 더 높은 수준의 경기 내용을 보이고 있다. 앞으로도 항상 우위에 있는 경기 내용을 가져가면 결과는 더 좋아질 것이다.

--호주 수비 민첩성이 떨어지는 부분을 공략하고 크로스를 차단하겠다고 했는데.

▲선수들이 세밀한 플레이를 펼친 전반에는 100% 만족한다. 후반에는 호주가 거칠게 나와 우리 선수들의 패싱 게임이 부진했다. 또 구자철, 지동원이 체력적으로 떨어지다 보니 그런 면이 부족했고 나머지는 좋은 경기를 했다.

--후반에 구자철, 지동원 교체한 뒤 경기가 잘 안 풀렸다.

▲두 선수 교체하면서 공격 쪽에 포인트를 두고 기대했지만 조금 부족했다. 그러나 이 경험을 살려서 다음 경기에 더 잘할 것이라고 믿는다.

--득점이 구자철에게 집중되는 것 아닌가.

▲득점할 수 있는 선수들이 우리 팀에 많이 있다. 골이 터지지 않아 아쉽지만 다음 경기에서 박지성, 이청용, 지동원이 분명히 득점을 할 것으로 믿는다.

--아직 C조 1위가 확정이 안 됐다. 오늘 무승부가 이번 대회 목표 달성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나.

▲호주와 우리가 똑같은 입장이라고 본다. 그러나 오늘 결과에 선수들이 영향을 별로 받지 않을 것이다. 인도와 3차전은 오늘보다 더 좋은 경기 내용으로 치러 조 1위로 8강에 올라가도록 하겠다.

--호주의 케이힐이 경기가 끝난 뒤 경기 초반에 페널티킥 상황이 있었다고 했는데.

▲경기 장면을 보지 못해 모르겠다. 호주가 상당히 힘든 경기를 했을 것이다. 우리 수비가 한 템포 빨리 차단하면서 공격 템포를 빠르게 했기 때문에 상대 수비가 힘든 장면이 많았다. 그런 상황에서 득점이 나왔다면 결과가 달라졌을 것이다.

--박지성이 최근 한 인터뷰에서 ‘이란을 8강에서 피하고 싶다’고 했다는데.

▲이란을 피하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다. 어느 팀과 8강에서 만나도 예전 같은 그런 내용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 선수들이 이란, 이라크 어디와 만나도 자신 있게 할 것이다.

도하<카타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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