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각 KCC·인삼공사에 무릎
어차피 프로농구 상위 5개팀은 확정적이다. 문제는 6위 자리. LG-SK가 근 한달째 간발의 차로 엎치락뒤치락이다. 8위 모비스도 추격 사정권까지 따라붙었다. 아직 6강 플레이오프 티켓 마지막 주인공은 쉽게 가늠할 수 없는 상태다. 특히 8일 경기 전까지 6위 LG와 7위 SK의 승차는 단 1.5게임. 한두번의 승부로도 바뀔 수 있는 차이다. 공교롭게 이런 두팀이 이날 동시에 경기를 가졌다. LG는 창원에서 KCC와, SK는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인삼공사와 맞붙었다. 일단 서로 눈앞의 상대를 이겨야 했다. 그리고 멀리 다른 지역에서 열리는 경기에까지 신경이 곤두섰다.●6·7위 1.5경기 차 접 전
그런데 이날 하승진이 부진했다. 10득점 4리바운드만 기록했다. 자유투도 4개 시도해 모두 넣지 못했다. LG가 오히려 골밑에서 앞섰다. 문태영이 25득점하는 동안 14리바운드를 잡아냈다. LG는 리바운드 수에서 42-35로 KCC에 앞섰다. 그러면서 경기는 팽팽하게 진행됐다.
●추승균 9400 점 돌파… 프로서 두 번째
2쿼터 종료 시점, 두 팀은 34-34 동점이었다. 3쿼터 들어 KCC가 앞서나갔다. KCC 에릭 도슨(14점 12리바운드)이 이 쿼터에만 3점슛 2개를 포함, 10득점을 올렸다. 강병현(21점)도 6점을 꽂았다. KCC는 16점 차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4쿼터 막판 LG가 파상공세를 펼쳤다. 경기 종료 20초전까지 78-79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힘에 부쳤다. KCC는 추승균(17점)과 도슨의 자유투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83-81로 KCC가 이겼다. 추승균은 9400득점(프로 통산 두 번째) 기록을 세웠다.
서울에선 인삼공사가 81-66으로 SK를 눌렀다. 6강 다툼 중인 두 팀이 모두 졌다. 두 팀의 승차는 여전히 1.5게임이다.
창원 박창규·서울 조은지기자
nada@seoul.co.kr
2011-02-09 2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