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야구 양대리그 15일 긴급이사회 소집

日야구 양대리그 15일 긴급이사회 소집

입력 2011-03-14 00:00
수정 2011-03-14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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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진 후의 경기 일정 조정 문제 논의

지난 11일 일본 도호쿠(東北) 지역을 강타한 지진·해일에 따른 프로야구 경기일정 조정 문제를 논의할 일본 양대 리그 이사회가 긴급 소집됐다.

센트럴리그와 퍼시픽리그는 15일 이사회와 12개 구단 실무자가 모이는 일본야구기구(NPB) 실행위원회를 개최한다고 일본 언론이 14일 보도했다.

지진 피해가 큰 미야기현 센다이시에 있는 라쿠텐 골든 이글스의 홈구장인 크리넥스 스타디움은 심각한 균열이 생겨 정상적으로 야구를 치를 수 없는 상황이다.

또 전력 공급에 어려움을 겪는 일본 정부가 이날부터 내달 말까지 제한송전을 실시해 야간 경기는 물론 돔구장에서의 경기도 어렵게 됐다.

이에 따라 양대리그는 이사회에서 대체 구장 마련과 개최 시간 조정 등 여러 문제를 놓고 머리를 맞댈 것으로 보인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호치’와 ‘스포츠닛폰’은 14일 인터넷판에서 제한 송전이 이뤄지면 프로야구가 애초 일정대로 열리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야구경기는 주로 야간에 열리는 데다 전력 사용량이 많은 돔구장에서 벌어지기에 전력이 끊기면 경기를 진행할 수 없기 때문이다.

크게 파손된 야구장을 대신할 대체 구장을 찾는 것도 쉽지 않다.

라쿠텐 구단 관계자는 “객석이 갈라지고 구장과 선수단 클럽하우스 간 연결 복도가 무너진 크리넥스 스타디움을 복구하는 데는 한 달 이상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지진피해 지역에서는 사회 간접시설이 완전히 파괴돼 교통·숙박 시설을 새로 갖추는데도 상당한 시일이 걸려 언제 경기가 열릴지 알 수 없는 형편이다.

퍼시픽리그는 25일 예정된 라쿠텐과 지바 롯데의 경기를 크리넥스 스타디움이 아닌 지바 롯데의 홈구장인 지바현 QVC 마린필드에서 여는 방안을 추진 중이나 팬들의 안전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아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

이번 지진의 진앙에서 가까운 QVC 마린필드와 요코하마스타디움 등은 여진 공포가 이어지면서 대체 구장으로 사용하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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