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개막> ④ 관중 600만 시대 열릴까

<프로야구 개막> ④ 관중 600만 시대 열릴까

입력 2011-03-28 00:00
업데이트 2011-03-28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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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 구단 총 663만명 동원 목표..역대 최다

올해 프로야구는 출범 30년 만에 처음으로 600만 관중 동원의 역사를 쓸 가능성이 크다.

프로야구 8개 구단이 지난 9일 한국야구위원회(KBO)를 통해 발표한 2011시즌 관중 동원 목표에 따르면 목표치 합계는 663만명(경기당 평균 1만2천462명)이다.

2010시즌 불러모은 592만8천626명(평균 1만1천144명)보다 70만1천374명(약 12%)이 늘어난 수치다.

침체기를 딛고 2005년부터 다시 인기몰이를 시작한 프로야구는 2009년 592만5천285명의 관중을 끌어모아 1995년 작성한 종전 최다 기록(540만6천374명)을 경신했고, 지난해에도 비슷한 숫자로 기세를 이어갔다.

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로 확실히 자리매김한 프로야구는 서른 살을 맞아 처음으로 600만 시대를 열겠다는 야심에 차 있다.

지난해 8개 구단 중 가장 많은 117만5천665명을 동원한 롯데가 17% 오른 140만 명을 목표로 세웠고, 2년 연속으로 100만을 넘겨 신흥 인기 구단으로 자리 잡은 두산이 115만 명을 불러모으겠다고 선언했다.

이 밖에도 LG가 105만 명, 지난해 우승팀 SK가 사상 처음으로 100만 명을 넘기겠다는 목표를 잡아 전체 구단의 절반이 1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모으겠다고 벼르고 있다.

상대적으로 작은 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는 다른 구단들도 목표를 1% 낮춰 잡은 삼성을 제외하면 하나같이 관중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이처럼 자신 있게 ‘흥행 대박’을 기대해도 될 만큼 시범경기부터 분위기가 좋았다.

27일까지 모두 49차례 치러진 시범경기에는 25만402명(경기당 평균 5천110명)이 입장했다.

비공식 집계지만 지난 시즌 기록한 역대 시범경기 최다 관중(17만1천752명)보다 46%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부산과 제주에서 치러진 시범경기 개막전부터 만원에 가까운 인파가 몰려들어 겨우내 새 시즌을 기다려 왔던 팬들의 뜨거운 응원전이 펼쳐졌다.

팬들의 관심이 식지 않은 데다, 올해는 어느 해보다도 치열한 순위 싸움이 펼쳐질 것으로 보여 흥행 성공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시즌을 앞두고 많은 전문가들이 한화와 넥센을 제외한 6개 팀이 4강 자리를 두고 격전을 펼치리라 예상하고 있다.

’빅마켓’ 구단인 롯데와 두산이 여전히 4강 후보인데다 전국구 관중 동원력을 갖춘 KIA가 강호로 꼽히고, 인기 구단인 LG 역시 포스트시즌 복귀를 노리고 있어 막판까지 순위 경쟁을 펼친다면 폭발적인 증가도 점쳐볼 수 있다.

여성 관중과 가족단위 관람객이 늘어나면서 야구장이 인기 있는 나들이 장소로 자리 잡은 터라 흥행 가도가 흔들릴 여지는 크지 않아 보인다.

큰 변수도 보이지 않아 장밋빛 전망에 더욱 힘을 실어준다.

6월 월드컵 축구대회 기간에 108경기를 치렀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8월 말 잠시 치러지는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제외하면 국민적 관심을 빼앗아 갈 만한 스포츠 이벤트가 없다.

이와 관련, 유영구 KBO 총재는 “유가가 오른 것이 걱정이지만 겉보기에 특별한 악재가 없다. 큰 변수만 없으면 650만 관중 돌파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고 자신했다.

관중 숫자뿐 아니라 흥행 역사에서도 프로야구는 올해 신기원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

2009시즌 페넌트레이스에서 처음으로 입장 수입 300억원을 넘긴 프로야구는 지난 시즌에는 412억원을 벌어들였다.

포스트시즌과 올스타전에서 올린 수입을 더하면 무려 470억원에 달한다.

올해도 각 구단은 프리미엄 좌석을 여럿 만들어 팬들을 유혹하고 있다.

최고 50만원에 달하는 스카이박스석을 비롯해 가족석, 연인석 등 다양한 맞춤형 좌석이 팬들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프리미엄 좌석 값이 5천원가량 올라 구단 수입에서 입장료가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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