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여왕’ 윤옥희, 국가대표 탈락

‘양궁 여왕’ 윤옥희, 국가대표 탈락

입력 2011-04-01 00:00
수정 2011-04-01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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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평가전 불운 탓…”10월 올림픽 대표 선발에 재도전”

올림픽만큼이나 경쟁이 치열한 한국 양궁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올해는 세계를 호령하던 윤옥희(예천군청)가 희생자가 됐다.

대한양궁협회는 윤옥희가 1, 2차 평가전 성적을 합산한 결과 7위에 머물러 올해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할 국가 대표팀에서 탈락했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윤옥희는 합숙훈련이 진행되고 있는 태릉선수촌을 떠났다.

윤옥희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단체전, 작년 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 개인전과 단체전, 국제양궁연맹(FITA)의 왕중왕전인 월드컵파이널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여제’다.

대한양궁협회는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많기에 언제든지 이변이 있을 수 있는 게 한국 국가대표 선발전”이라고 말했다.

문형철 예천군청 감독은 “윤옥희가 1차 평가전에서 경기가 안 풀리다가 보니 감각을 잊은 것 같다”며 “1차에 부진했고, 소심하다가 보니 좋지 않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윤옥희는 지난달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1차 평가전에서 동점이 나올 때 한 발로 승부를 가르는 슛오프를 9차례 치러 7차례나 패배하는 불운을 겪었다.

문 감독은 “윤옥희가 운이 나빠서 불거진 결과에 대한 기억을 빨리 털어내고 원래 가진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곧 자신감을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옥희는 “오는 10월께 열리는 2012년 런던 올림픽 대표 선발전에서 국가대표에 다시 도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궁협회는 올해 세계선수권대회가 끝나면 내년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을 기존 성적과 관계없이 원점에서 치른다.

여자부 1, 2차 평가전 1∼6위는 정다소미(경희대), 한경희(전북도청), 기보배(광주시청), 주현정(현대모비스), 김문정(청원군청), 장혜진(LH)이 차지했다.

남자부에서는 오진혁(농수산홈쇼핑), 김우진, 임동현(청주시청) 등 작년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리스트들이 나란히 1∼3위를 차지했고 김성훈(한국체대), 김주완(대전체고), 이창환(두산중공업)이 그 뒤를 이었다.

협회는 이달 9일부터 태릉선수촌에서 3차 평가전을 열어 오는 7월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할 남녀 대표 3명씩을 선발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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