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굳히느냐 뒤집느냐 양보없는 주말 11R

[프로축구] 굳히느냐 뒤집느냐 양보없는 주말 11R

입력 2011-05-21 00:00
업데이트 2011-05-21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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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위권 승점 1·2점차… 한 경기에 순위 뒤집혀

정규리그 일정의 3분의1인 10라운드를 마쳤지만 프로축구 K리그 판세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주말만 지나면 순위가 요동친다.

1, 2위를 달리는 포항과 전북이 불안한 양강 체제를 구축한 가운데 3위 제주부터 14위 울산까지 승점 1, 2점 차로 빡빡한 중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주말 한 경기에 따라 3~4계단씩 수직 상승과 하락을 거듭하는 형국이다. 이런 상황에서 판세를 굳히려는 팀들과 반전을 노리는 팀들이 이번 주말 11라운드에서 맞붙는다.

지난 주말 전북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선두로 나선 포항은 22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대전을 상대로 선두 굳히기에 나선다. 전북에 리그 2·3호골을 몰아친 슈바의 골 감각이 예사롭지 않고, 대전이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어 선두 수성은 어렵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부진을 거듭하던 대전도 지난 18일 김해에서 벌어진 김해시청과의 FA컵 32강전에서 3-0 완승을 거두며 분위기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하지만 포항은 신형민이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해 섣불리 덤볐다가 큰 코 다칠 가능성도 있다. 2위 전북은 포항보다 더 편한 상대를 만났다. 21일 홈인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강원FC를 상대한다. 골-도움 폭풍을 몰아치며 ‘제3의 전성기’를 달리던 이동국이 부상으로 경기에 나오지 못하지만, 최강희 감독의 ‘닥공(닥치고 공격)축구’는 계속된다. 로브렉, 정성훈, 김동찬 등이 버티는 전북의 공격력은 충분히 위협적이다. 리그 마수걸이 승리조차 신고하지 못한 ‘꼴찌’ 강원도 독을 품고 나서겠지만, 전력상 전북이 앞선다는 사실은 부정하기 어렵다.

제주는 포항-전북의 양강체제에 도전한다. 전북을 승점 2점 차로 추격하는 제주는 ‘원정팀의 지옥’인 제주로 전남을 불러들인다. 올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나선 K리그 4팀(서울·전북·수원·제주) 가운데 유일하게 조별리그 탈락의 아픔을 맛본 제주는 K리그에 올인한다는 각오다. 또 제주는 2001년 6월 20일 이후 안방에서 전남을 상대로 한번도 진 적이 없다. 대표팀 공수의 신형엔진 지동원(전남)과 홍정호(제주)가 맞붙는 이번 대결에서 제주가 10년간 이어온 ‘전남전 홈 불패’ 기록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사다.

초반 돌풍의 주인공 상주상무는 팀의 주포인 김정우와 정경호를 2군으로 내려 보낸 뒤 창원 원정을 떠난다. 주춤거리는 팀 분위기를 다잡기 위한 이수철 감독의 극약처방이 통할지 궁금해지는 경기다. 또 FA컵 32강에서 내셔널리그 부산교통공사의 희생양이 돼 버린 경남FC도 분위기 반전을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다. 이 밖에 리그 4경기 무승(1무3패)으로 침체의 늪에 빠진 수원은 최근 10경기 무패(7승3무) 행진을 달리는 부산을 홈으로 불러들여 선두권 진입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각오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2011-05-21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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