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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러 밟았지? 그래도 못 이겨!

일부러 밟았지? 그래도 못 이겨!

입력 2012-01-20 00:00
업데이트 2012-01-20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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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샤, 올 첫 ‘엘 클라시코’ 레알에 2-1승

게도 구럭도 다 잃었다고 할까.

19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베르나베우 스타디움에서 열린 FC 바르셀로나와의 2011~12 국왕컵(코파 델 레이) 8강 1차전에서 1-2 역전패를 당한 레알 마드리드의 조제 모리뉴 감독 얘기다. 새해 첫 ‘엘 클라시코’에서 승리를 내준 것은 물론 선수들의 비신사적인 행동을 제어하지 못했다는 지청구까지 듣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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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베르나베우 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왕컵 8강 1차전에서 후반 22분 레알 마드리드의 케플러 페페가 그라운드에 넘어진 FC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오른쪽) 왼손을 지르밟고 있다. 마드리드 SKY EN 중계화면 캡처
19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베르나베우 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왕컵 8강 1차전에서 후반 22분 레알 마드리드의 케플러 페페가 그라운드에 넘어진 FC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오른쪽) 왼손을 지르밟고 있다.
마드리드 SKY EN 중계화면 캡처


초반은 레알의 설욕 흐름이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큰 경기에 약하다는 비난을 잠재우려는 듯 활발한 몸놀림을 보였고, 전반 11분 카림 벤제마의 전방 패스를 폭풍 질주로 잡아내 반 박자 빠른 왼발 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반면 리오넬 메시는 전반 내내 상대의 집중 마크에 묶여 공을 잡을 기회조차 없었다.

그러나 후반 4분 카를레스 푸욜이 상대 케플러 페페의 집중력이 해이해진 틈을 타 헤딩슛으로 동점골을 뽑아내면서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 펄펄 날던 호날두가 다리를 절뚝이기 시작했고 후반 22분 문전으로 향하던 메시는 호세 칼레혼의 반칙으로 그라운드에 나뒹굴었다. 곧이어 지나치던 페페가 메시의 왼손을 지르밟았다. 시선이 아래로 향해 있었고 보폭도 갑자기 좁아진 터라 의도적이라고밖에 볼 수 없었다.

10분 뒤 메시는 문전에서 에릭 아비달에게 역전골을 어시스트했다. 지난해 종양 제거 수술을 받고 돌아온 아비달을 부활시킨 감각적인 로빙 스루패스였다. 주제프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멋진 마흔한 번째 생일 선물이었다. 패색이 짙자 후반 추가시간에 메시와 부딪쳐 넘어진 파비우 코벤트랑이 일어서려는 메시의 머리를 쥐어박는 비신사적인 짓을 벌였다.

레알은 이날 패배로 바르샤에 프리메라리가 우승을 내준 2008~09시즌 이후 13차례 맞대결 성적을 1승3무9패로 늘렸다. 그나마 위안이 된 건 통산 상대 전적이 동률(86승45무86패)이 됐다는 점.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2012-01-20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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