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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새달 1일까지 쉰다고? 구단들 달콤한 휴식은 없다

프로농구 새달 1일까지 쉰다고? 구단들 달콤한 휴식은 없다

입력 2012-01-26 00:00
업데이트 2012-01-26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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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강 PO굳히기 ‘집중 조련’ 고춧가루 부대 ‘반전 준비’

프로농구가 24일 경기를 끝으로 다음달 1일까지 꿀맛 같은 일주일 휴식에 들어갔다. 지난해 10월부터 정신없이 코트를 누비며 쌓였던 피로를 풀 시간. 하지만 아랫목에 누워 마냥 늘어질 여유는 없다. 휴식 기간에 다소 차이는 있지만 푹 쉬는 팀은 하나도 없다. 각 구단은 달콤한 휴가를 어떻게 보낼까. 아직 안심하기는, 그리고 포기하기에도 이르다.



●KCC·KT 팀훈련 ‘빡빡’

사실 6강 플레이오프(PO)의 윤곽은 어느 정도 드러났다. 작전과 경험이 중요한 단기전에서 승리하는 팀에 챔피언의 명예가 따른다. 6강행에 다가선 구단들은 지금까지 써 온 작전과 패턴을 바꾸고 변신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KGC인삼공사는 짧기만 한 휴가다. 오세근·김태술·양희종 등 주축 선수 3명이 올스타전에 나가지만, 팀 훈련 스케줄도 빡빡하다. 지난 23일 KT전 후 딱 이틀 쉬고 26일부터 훈련을 시작한다. 다만, 분위기 일신 차원에서 단체로 발마사지를 받으러 간다고. 얼마 전 바꾼 외국인 선수 크리스 다니엘스를 집중 조련해 PO에 대비한 전술도 여러 개 짜낼 작정이다.

하승진이 빠진 뒤 흔들리는 KCC도 재정비에 나선다. 골밑의 절대강자였던 하승진의 복귀가 불투명해 새 패턴플레이가 절실하다.

신인듀오 김태홍·정민수가 분전하고 있지만 큰 경기에는 아직 한계가 있다. 높이가 낮아진 대신 스피드나 로테이션 수비로 공백을 메워야 한다.

●선두 동부, 가벼운 체력 훈련

‘매직넘버 7’인 선두 동부는 느긋한 편이다. 27일부터 오전 웨이트트레이닝, 오후 용산고에서 코트훈련을 한다. 그동안 체력 부담이 워낙 컸던 탓에 휴식기엔 감각을 잊지 않고 유지하는 정도로만 가볍게 할 계획이다. ‘노장군단’ 전자랜드도 푹 쉬었다가 27일 문태종의 딸 돌잔치에 모여 회포를 푼다.

●SK ‘운명의 세 경기’

사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건 SK다. SK는 21경기 연속 더블더블로 리그를 평정했던 알렉산더 존슨이 부상당한 뒤 6위 언저리를 위태롭게 지키고 있다.

김민수·변기훈·김효범 등 주축들이 쉴 새 없이 다치는 와중에 이 정도 유지한 게 용하다. 존슨이 돌아올지, 아말 맥카스킬으로 끌고 갈지, 새 선수로 바꿀지 고민 중이다.

올스타 브레이크가 끝난 뒤 모비스(2월 2일)-LG(4일)-삼성(7일)과 줄줄이 만난다. 이 세 경기에 SK의 운명이 달렸다. 짜임새를 맞춰 보기에도 마음이 급한데 워낙 인기 있는 팀이라 바쁘기만 하다. 문경은 감독대행과 전희철 코치가 오는 28일 ‘KBL레전드올스타전’에 출전하고, 이튿날엔 ‘슈퍼루키’ 김선형이 매직팀 유니폼을 입고 뛴다.

‘고춧가루 부대’는 더 매워진다. 최근 10경기에서 7승을 챙긴 오리온스, 시즌 첫 3연승으로 기세가 오른 삼성도 화끈한 반전을 준비한다. 사실상 6강행 가능성은 멀어졌지만 꼴찌 탈출을 노린 자존심 경쟁은 더 뜨거워질 것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2012-01-26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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