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2일 타이완과 예선 1차전
남자테니스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 대회는 축구로 치면 월드컵이다. 매년 열리는 것만 빼면 월드컵과 크게 다르지 않다.각 대륙, 각 나라의 테니스 수준을 가늠할 수 있다. 본선에 오르는 팀(국가)도 16개국이다. 그런데 ‘월드그룹’이라 불리는 이 본선에 남자테니스 대표팀이 올라간 건 1981년과 1987년, 2008년 등 세 차례뿐.
한국이 4년 만에 월드그룹 복귀를 노린다. 윤용일(39·삼성증권)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10~12일 김천 국제실내테니스코트에서 아시아·오세아니아 예선 1그룹 1회전에서 타이완과 맞붙는다.
대표팀 대들보 이형택(36)이 은퇴한 뒤 급격하게 전력이 약화된 한국은 지난해 Ⅱ그룹으로 떨어졌다가 같은 해 3월 시리아를 시작으로 7월 파키스탄, 9월 태국을 물리치며Ⅰ그룹에 돌아왔다.
지난달 진천선수촌에서 합숙훈련을 시작, 1일부터 김천코트에서 대표팀을 조련하고 있는 윤 감독은 7일 “월드그룹 복귀 준비를 착실히 하고 있다.”면서 “타이완의 간판 루옌순이 출전하지 않기 때문에 승산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또 “최종 엔트리는 대회 직전 컨디션이 가장 좋은 선수들로 구성하겠다. 4명의 잠정 엔트리를 제출했지만 최종 엔트리는 대회 직전 8명 가운데 컨디션이 가장 좋은 선수들로 구성하겠다.”고 덧붙였다. 대회 규정상 4명의 최종 엔트리는 첫날 경기 직전까지 제출하면 된다.
5판 3선승제로 치러지는 데이비스컵대회는 첫날 단식 2경기와 둘째날 복식 1경기, 마지막 날 단식 2경기로 치러진다. 둘째날까지 3승을 챙길 경우, 마지막 날 단식은 열리지 않는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2012-02-08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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