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는 양동근 역전 결승 자유투로 7연승
원주 동부가 프로농구 역사의 한 페이지를 새로 썼다.강동희 감독이 이끄는 동부는 18일 전북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리그 전주 KCC와의 원정 경기에서 86-71로 이겼다.
1월1일 안양 KGC인삼공사전부터 내리 16경기 연속 승리한 동부는 2004-2005시즌 인삼공사 농구단의 전신 SBS가 세운 프로농구 역대 최다인 15연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또 시즌 42승째를 거둬 지난 시즌 부산 KT가 세운 한 시즌 팀 최다승 기록(41승)도 경신했다.
동부는 남은 5경기에서 모두 지더라도 최소한 승률 0.778을 확보, 프로농구 원년인 1997시즌 기아(현 모비스)가 세운 정규리그 최고 승률(0.762) 기록도 바꿔놨다.
잔여 경기에서 2승만 더 보태면 프로농구 사상 최초로 승률 8할을 기록하게 된다.
이미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지은 동부는 1쿼터부터 KCC를 상대로 특유의 ‘질식 수비’를 가동하며 19-6으로 크게 앞서 기선을 잡았다.
전반을 42-24로 마치며 승리를 예감한 동부는 3쿼터에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KCC를 몰아세워 3쿼터가 끝났을 때는 69-45, 24점 차를 만들었다.
이미 승부가 갈린 4쿼터에는 벤치 멤버들을 기용하며 엔트리 12명이 모두 득점을 올리는 여유 속에 15점 차 완승을 마무리했다.
김주성이 17점을 넣었고 로드 벤슨은 14점, 1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KCC는 이날 새 외국인 선수 자밀 왓킨스가 동부에서 뛴 2006-2007시즌 이후 1천789일 만에 국내 리그 복귀전을 치러 21점, 12리바운드의 성적을 낸 것으로 위안을 삼았다.
울산 모비스는 최하위 서울 삼성에 77-76, 1점 차 짜릿한 승리를 거두고 최근 7연승을 내달렸다.
25승24패가 된 모비스는 6위 인천 전자랜드(24승25패)와의 승차를 1경기로 벌렸고 4위 KCC(26승23패)와는 1경기 차로 간격을 좁혔다.
경기 종료 49초를 남기고 삼성 이관희에게 레이업슛과 추가 자유투를 내줘 75-76, 역전을 당한 모비스는 종료 8초 전 양동근이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해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관희에게 반칙을 하는 바람에 추가 자유투를 내줬던 양동근은 자신이 직접 재역전 자유투를 끌어냈다.
8초를 남기고 마지막 공격에 나선 삼성은 아이라 클라크가 골밑 돌파를 노리다 공을 놓치는 바람에 슛 한 번 쏴보지 못하고 1점 차로 분루를 삼켰다.
모비스는 테렌스 레더가 28점, 12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양동근은 15점, 9어시스트로 공격을 조율했다.
고양 오리온스는 창원 LG를 홈으로 불러 105-88로 대파했다.
크리스 윌리엄스(12리바운드·4어시스트)가 혼자 45점을 퍼부은 오리온스는 김동욱(18점·7어시스트), 이동준(16점) 등이 공격에 가세해 17점 차로 넉넉한 승리를 따냈다.
LG를 상대로 최근 3연승을 거둔 오리온스는 17승31패가 돼 18승32패의 LG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만 뒤진 8위 자리를 지켰다.
LG는 애론 헤인즈가 36점, 10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분전했지만 최근 3연패 늪에 빠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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