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이동국, 부담감 털고 ‘최고의 스타트’

[프로축구] 이동국, 부담감 털고 ‘최고의 스타트’

입력 2012-03-04 00:00
업데이트 2012-03-04 10:37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골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낸 ‘라이언킹’ 이동국(전북 현대)이 생애 최고의 시즌을 예고하고 나섰다.

이동국은 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성남 일화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개막전 홈경기에서 2골을 터트려 개인 통산 117골로 K리그 역대 최다골의 주인공이 됐다.



이미지 확대
개막전 선취골 넣은 이동국 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전북 현대와 성남 일화의 개막전. 전북 이동국이 K리그 통산 최다 116골 타이를 기록한 뒤 기뻐하고 있다.  전주=연합뉴스
개막전 선취골 넣은 이동국
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전북 현대와 성남 일화의 개막전. 전북 이동국이 K리그 통산 최다 116골 타이를 기록한 뒤 기뻐하고 있다.
전주=연합뉴스






이동국은 성남전을 앞두고 대기록 작성에 단 2골만을 남겨둔 상황이었다.

지난 시즌 16득점(15도움)을 올렸던 이동국은 이변이 없는 한 올 시즌 안에 새 기록을 쓸 것만은 분명했지만 문제는 시점이었다.

이동국이 시즌 초반에 기록을 달성하지 못하고 시간을 보내면 기록 달성에 대한 조바심 때문에 심리적인 압박을 느껴 자칫 부진에 빠질 수도 있다는 예상도 나왔다.

하지만 이동국은 홈에서 열린 시즌 첫 경기에서 그런 ‘기우’를 모두 털어버렸다.

전반 13분 골키퍼의 키를 살짝 넘기는 감각적인 로빙슛과 바로 5분 뒤인 전반 18분 몸을 돌리면서 강하게 때린 오른발 터닝슛이 모두 골문 안쪽으로 빨려 들어가 새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이동국은 지난달 25일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에 이어 29일 쿠웨트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3차 예선 최종전까지 합치면 최근 3경기에서 무려 5골을 터트려 최고의 골 감각을 과시했다.

개인통산 최다골 달성의 부담을 덜어낸 이동국은 이제 K리그에서 골을 추가할 때마다 새 기록을 쓰게 된다.

최강희 축구대표팀 감독은 “시즌 초반에 골이 터지지 않으면 기록을 의식해 부진한 모습을 보일 수 있는데 기록이 빨리 터져 다행”이라며 이동국의 대기록 작성에 축하를 전했다.

최 감독은 “시즌 첫 경기가 어려운 법이다. 3~4경기를 치르고 나야 감각이 돌아오는데 대표팀 경기를 치르고 나서 이동국이 편안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전북의 이흥실 감독도 “국가대표팀 경기를 치르고 나서 안정감을 찾은 느낌”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엔 국가대표 팀에서 실패를 맛보고 당분간 대표팀보다 K리그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보이기도 했던 이동국이 최강희 감독 체제 아래서 팀 공격의 중심으로 자리를 잡아 안정감을 찾았다는 것이다.

이동국도 “기쁜 마음으로 개막전을 준비했다”며 “앞으로 남은 경기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매 경기 골을 넣어 총 44골을 노린다는 이동국이 목표를 이루고 K리그의 새 역사를 쓸 수 있을지 기대된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