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단비 27점… 국민은행 격파
신한은행이 24점 차 대승으로 통합 우승 6연패를 향한 첫걸음을 가볍게 뗐다.1쿼터는 신한은행 이연화와 김단비의 연이은 골밑 돌파가 돋보였다. 힘들게 플레이오프를 거친 신한은행 선수들은 기량을 제 궤도에 올려놓은 모습이었다. 특히 임달식 신한은행 감독이 김단비에게 건넨 “변연하와 자폭하라.”는 주문이 먹혔다. 승부처였던 3쿼터에선 3분여를 남기고 하은주가 막히자 김연주, 최윤아, 김단비가 연달아 3점슛을 터뜨리며 60-42, 18점 차까지 달아났다.
김단비는 3쿼터에서만 무려 13점을 올리며 챔프전 개인 최다 득점(27점)으로 미친 듯 날았다. 이연화 역시 개인 최다 득점(19점)에 7리바운드로 제몫을 다했다. 한번 분위기를 탄 신한은행의 외곽슛에 국민은행의 노련미도 온데간데없었다. 리바운드 수도 신한은행이 41개로 국민은행(30개)을 압도했다.
국민은행은 4쿼터 6분여를 남기고 정덕화 감독이 사실상 패배를 자인, 정선민과 변연하를 빼고 벤치 멤버를 가동했고, 신한은행 역시 선수민 등 벤치멤버를 가동하며 힘을 아꼈다.
첫 경기를 잡은 팀이 우승할 확률은 58.8%에 이른다. 임 감독은 “챔프전 전체에서 1차전 비중은 40% 정도다. 이제 40%를 선점했으니 2차전도 이기면 승부가 끝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정덕화 감독은 “이렇게 지긴 처음이다. 조직력이 전혀 안 살아나고 정신줄을 놨다.”고 완패를 인정한 뒤 “앞으로 3경기를 이기겠다.”고 다짐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2012-03-27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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