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르디올라 FC바르셀로나 감독 사임

과르디올라 FC바르셀로나 감독 사임

입력 2012-04-28 00:00
업데이트 2012-04-28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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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의 명문 FC바르셀로나의 호셉 과르디올라(41)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AFP통신은 과르디올라 감독이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시즌을 끝으로 바르셀로나의 감독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발표했다고 28일 전했다.

2008년 바르셀로나의 사령탑에 오른 지 4년 만이다.

올 6월 계약이 끝나는 과르디올라의 후임으로는 티토 빌라노바 현 코치가 낙점을 받았다.

과르디올라는 재계약 여부를 두고 고심하는 동안 팀에 불확실성을 안겨준 데 대해 미안하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프리메라리가 순위가 확정될 때까지 기다리느라 결정이 늦어졌다고 해명했다.

바르셀로나는 25일 첼시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4강전에서 1,2차전 합계 성적에서 밀려 결승진출에 실패했다.

그보다 사흘 앞서 벌어진 엘 클라시코에서도 패해 숙적 레알 마드리드에 사실상 리그 1위 자리도 내줬다.

감독으로 보낸 4년의 세월이 너무 길었다고 입을 연 과르디올라는 “시간이 모든 것을 다 닳아 없앴다. 기운이 다 소진돼 재충전이 필요하다”고 사임 이유를 설명했다.

언젠가 다시 감독직을 맡을 수도 있다고 밝힌 과르디올라는 “그러나 당장 감독을 하게 되면 재충전을 할 수 없다. 당분간은 어떤 팀의 감독도 맡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현역 선수 시절 대부분을 바르셀로나에서 보낸 과르디올라는 바르셀로나 2군 감독을 거쳐 2008년 6월 네덜란드 출신의 프랑크 레이카르트에 이어 바르셀로나 감독으로 선임됐다.

그가 이끈 바르셀로나는 2008-2009시즌 리그 우승과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스페인국왕(FA)컵 우승 등 ‘트레블’을 달성한 것을 비롯해 4년간 13개의 타이틀을 수집했다.

팀의 대표 스타이자 세계적인 축구 스타인 리오넬 메시는 이 기간에 국제축구연맹(FIFA)이 수여하는 발롱도르를 세 차례 거머쥐기도 했다.

메시는 페이스북을 통해 “팀 특유의 축구 스타일을 완성해줘서 고맙다”며 과르디올라에 대한 고마움을 표한 뒤 “바르셀로나 팬들은 클럽 사상 최고의 명장인 그에게 영원히 감사해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과르디올라의 뒤를 잇는 빌라노바는 2008-2009시즌 과르디올라와 함께 바르셀로나 1군의 코칭 스태프로 승선했다.

과르디올라는 “구단이 바른 선택을 했다. 내가 선수들에게 줄 수 없다고 느낀 것들을 그는 해 줄 수 있을 것”이라며 빌라노바를 높게 평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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