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 US아마골프 우승은 소지섭 덕분?

리디아 고 US아마골프 우승은 소지섭 덕분?

입력 2012-08-14 00:00
수정 2012-08-14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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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한국명 고보경)가 US 여자 아마추어 골프대회에서 우승한 데는 배우 소지섭이 후광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웰링턴 지역신문인 도미니언 포스트는 14일 리디아 고가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 주 더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US 아마추어 골프 선수권 대회에서 뉴질랜드 여자 선수로는 처음 우승한 뒤 먼저 소지섭을 마음에 떠올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리디아 고는 36홀 매치 플레이로 치러진 결승전에서 미국의 제이 마리 그린에게 1홀을 남기고 3홀을 앞서는 승리를 거두었다.

포스트는 올해 15세인 리디아 고가 승리를 확인한 뒤 머리에 떠올린 것은 뉴질랜드나 세계, 또는 골프 역사에서 차지하는 자신의 위상이 아니라 엄마가 결승전을 앞두고 한 약속이었다고 밝혔다.

약속은 바로 엄마가 리디아 고에게 결승전에서 그린을 이기면 좋아하는 한국 배우 소지섭을 만날 수 있도록 해주겠다는 것이었다.

리디아 고는 기자들에게 “경기가 끝나고 나서 그를 만날 수 있게 됐다는 생각을 하니 무엇보다 기쁘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리디아 고는 이번 주 여자 프로 골프 투어인 캐나다 오픈에 참가한 뒤 한국에서 소지섭과의 만남이 이루어지기를 고대하고 있다.

리디아 고는 “내 생각으로는 1주일 안에 그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그러나 제일 먼저 무슨 말을 하게 될 지는 나도 알 수 없다”고 언급했다.

리디아 고는 소지섭을 만날 수 있다는 희망 때문에 절대 그린에게 져서는 안 되겠다는 각오를 다지게 됐다며 실제로 결과가 그렇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세계 여자 아마추어 골프 랭킹 1위인 리디아 고는 전반 18홀에서 1홀을 앞서고 후반 들어서는 4타를 더 줄여 35번째 홀에서 그린에게 3홀을 앞서는 완승을 거두었다.

리디아 고는 “이전 미국에서 열린 대회 우승을 못해봤기 때문에 이번 승리는 큰 의미가 있다. 그래서 더 좋다”고 말했다.

리디아 고는 지난 1월 호주 여자 프로 골프대회에서 14세의 나이로 우승하며 프로 골프 역사상 세계 최연소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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