넵스마스터피스 1R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KLPGT) 두 번째 대회에서 ‘3부 투어의 힘’을 휘날렸던 이예정(19·에쓰오일)이 2승째를 겨냥했다.이예정
16일 강원 홍천의 힐드로사이 골프장(파72·6623야드)에서 개막한 넵스마스터피스 1라운드. 이예정은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6개를 뽑아내 5언더파 67타를 쳤다. 동갑내기 이은빈(고려신용정보)과 이미림(18·하나금융그룹) 등 2위그룹에 1타 앞선 단독선두. 1~3번홀 3연속 버디가 단독 선두로 밀었다. 5m 안팎의 퍼트가 모두 컵에 쏙쏙 떨어졌다.
지난 2010년 프로에 데뷔한 이예정은 처음엔 3부 투어 선수로 뛰다 지난 4월 시즌 두 번째 KLPGT 대회인 리바트여자오픈에서 뒤늦게 1부 투어 우승을 신고했다. 통상 1부 투어는 대회에서 우승하거나, 2부 투어 시즌 상금을 많이 쌓은 3명의 선수가 출전 자격을 얻는다. 3부 투어에선 상금왕 한 명만 나갈 수 있다. 2년 전 이예정은 한 번 건너뛰기도 어려운데, 한꺼번에 두 계단을 뛰었다.
사실 3부 투어에서 뛴 데에는 사연이 있었다. 데뷔해 5월까지 2부 투어에서 뛰다 그해 6월 2분기 등록 시한을 못 맞춰 어쩔 수 없이 3부 투어에 머물렀다. 한 해 동안 2부, 3부 투어를 오가는 우여곡절 끝에 3부 투어 상금왕 자격으로 1부 투어에 입성한 것.
한때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뛴 배경은(27·넵스)이 3언더파 69타로 공동 4위에 오른 가운데 이예정과 동반플레이를 펼친 시즌 3승의 유력한 다승왕 후보 김자영(21·넵스)은 1오버파 공동 43위로 부진했다.
홍천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2012-08-17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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