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 코치의 이메일 “박태환이 자랑스럽다”

볼 코치의 이메일 “박태환이 자랑스럽다”

입력 2012-08-22 00:00
수정 2012-08-22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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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스타 박태환(23·SK텔레콤)의 이방인 스승인 마이클 볼(50·호주) 코치가 박태환 전담팀에 이메일을 보내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애제자에 대한 사랑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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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볼 코치
마이클 볼 코치
22일 박태환 전담팀을 운영하는 SK텔레콤스포츠단에 따르면 볼 코치는 전날 오전 스포츠단 단장, 팀장, 매니저 앞으로 이메일을 보내왔다.

볼 코치는 이메일에서 우선 박태환이 2012 런던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 예선에서 부정 출발이라는 이유로 실격당했다가 판정 번복 후 은메달을 딴 과정을 떠올렸다.

그는 “지금 생각해봐도 화가 난다. 100번도 넘게 경기 장면을 다시 봤지만 완벽한 스타트였다”면서 “그런 상황에서도 박태환이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냈다. 성숙한 모습을 보여준 태환이에게는 인생의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도자로서 뿌듯하고 아주 자랑스럽다”며 ‘실격 파동’을 딛고 침착하게 세계정상급의 기량을 펼쳐보인 박태환을 높이 평가했다.

볼 코치는 또 전담팀원의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보고 나서 이들의 헌신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박태환도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며 감사 인사를 보냈다.

세계적 명장인 볼 코치는 2009년 로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좌절을 맛본 박태환을 2010년 1월부터 지도하며 부활의 길로 이끈 지도자다.

SK텔레콤과 박태환의 계약은 오는 9월30일로 끝난다. 볼 코치, 전담팀원들의 계약도 마찬가지다.

전담팀 운영 및 볼 코치와의 재계약 여부 등은 다음 달 중순 이후에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볼 코치는 평영 선수인 딸 조지아와 함께 23일부터 미국 하와이에서 열리는 2012 주니어팬퍼시식선수권대회에 참가하고 9월4일 호주 브리즈번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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