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서재응 ‘빅리거 대결’서 박찬호에 승리

[프로야구] 서재응 ‘빅리거 대결’서 박찬호에 승리

입력 2012-08-27 00:00
수정 2012-08-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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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한화에 6-0 완승 거두고 4연승 삼성 배영수는 시즌 10승-통산 100승·1천탈삼진 달성

한국 프로야구가 2년 연속 600만 관중을 돌파한 날, 전직 메이저리거들의 맞대결에서 서재응(KIA)은 웃고 박찬호(한화)는 울었다.

KIA 서재응이 26일 대전 한화전에 선발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KIA는 7연패 후 3연승을 이어가고 있다.   대전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KIA 서재응이 26일 대전 한화전에 선발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KIA는 7연패 후 3연승을 이어가고 있다.
대전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서재응은 26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4사구 하나 없이 3안타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막아 KIA의 6-0 완승에 큰 힘이 됐다. 탈삼진은 2개를 기록했다.

반면 한화 선발 박찬호는 4⅓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한 5안타에 볼넷 3개로 5실점하고 5회도 채우지 못한 채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박찬호는 이날 104개의 공을 던졌다.

나란히 시즌성적 5승7패를 기록 중이었지만 이날 경기로 서재응은 6승7패, 박찬호는 5승8패가 됐다.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했던 둘의 선발 맞대결은 한국과 미국 프로야구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었다.

박찬호와 서재응은 2006년 6월14일 같은 마운드에 선 적은 있다.

당시 샌디에이고 소속이던 박찬호는 당시 LA 다저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와 6이닝 동안 3안타 1실점하고 개인 통산 메이저리그 110승째를 달성했다.

서재응은 다저스의 계투 요원으로 등판, 1이닝을 던지며 2피안타 3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6년 만의 재대결에서는 서재응의 완승으로 끝이 났다.

6회부터는 김진우-윤석민-최향남-손영민이 차례로 등판해 KIA의 무실점 승리를 완성했다.

5위 KIA는 4연승을 달려 포스트진출에 대한 희망을 살려갔다.

잠실에서는 선두 삼성이 18안타를 몰아쳐 LG를 11-2로 완파하고 LG와의 주말 3연전 승리를 쓸어담았다.

삼성 선발 배영수는 7이닝 동안 공 80개를 던져 4사구 없이 4안타만 내주고 삼진 4개를 곁들여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올 시즌 10승째(5패)를 올렸다.

배영수가 시즌 두자릿수 승수를 쌓은 것은 2005년(11승11패2세이브) 이후 7년 만이다.

배영수는 또 이날 승리로 역대 23번째로 개인 통산 100승을 달성했다.

1회초 LG 선두타자 오지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통산 1천 탈삼진(역대 23번째)도 돌파하는 등 배영수를 위한 날이었다.

LG는 5연패에 빠졌다.

사직구장에서는 롯데가 8회 두 차례 스퀴즈번트로 두산에 3-2, 역전승을 거뒀다.

롯데는 넥센에 1-3으로 진 SK를 3위로 끌어내리고 나흘 만에 다시 2위로 올라섰다.

한편 이날 4개 구장에는 4만8천592명의 관중이 찾아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600만 관중을 넘어섰다.

이날까지 올 시즌 누적 관중은 총 604만6천19명이다.

올시즌 419경기 만으로 지난해의 466경기를 47경기나 단축한 기록이다.

◇잠실(삼성 11-2 LG)= 삼성은 6, 7회만 제외하고 매 이닝 점수를 뽑으며 손쉽게 LG를 요리했다.

1회초 1사 1,3루에서 박석민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제점을 뽑은 삼성은 2회에는 2사 2루에서 배영섭의 우전 적시타로 추가 득점했다.

3회에는 2루타 세 개 등 4안타로 석 점을 뽑아 성큼 달아났다.

1사후 이승엽이 중견수 쪽 2루타로 포문을 연 뒤 박석민의 좌전안타로 1,3루가 됐고 최형우의 좌중간 2루타로 한 점, 이지영의 좌익수 쪽 2루타로 두 점을 보태 배영수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LG 선발 임정우가 물러나고 최성훈이 마운드에 오른 4회에는 박한이의 중전 적시타, 이승엽의 2타점 좌중간 2루타로 다시 3득점을 올려 8-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LG는 0-11로 뒤져 이미 승부가 기운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박용택과 정의윤의 연속 적시타로 두 점을 만회, 영패를 면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대전(KIA 6-0 한화)= 이날 박찬호를 무너뜨린 것은 KIA 김상훈의 시즌 첫 홈런이었다.

KIA는 2회 2사 후 조영훈, 박기남이 연속 안타로 살아나가 득점 기회를 잡았다.

이어 김상훈이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커에서 박찬호의 5구째 구속 144㎞짜리 직구가 몸에 높은 곳으로 날아오자 그대로 잡아당겨 석 점짜리 좌월홈런를 터트렸다.

KIA는 5회초 박찬호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리고 한발짝 더 도망갔다.

선두타자 이용규의 좌전안타와 김선빈의 볼넷에 이어 김원섭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가 되자 한화는 투수를 송창식으로 바꿨다.

이때 타석에 들어선 나지완이 때린 공은 좌익수와 중견수, 유격수 사이에 떨어지는 적시타가 됐다.

다음 타자 안치홍은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팀의 다섯 번째 점수를 올렸다.

한화는 0-6으로 뒤진 9회말 2사 만루 기회가 있었지만 이대수가 2루수 땅볼로 물러나 영패를 당했다.

◇사직(롯데 3-2 두산)= 3회까지 안타 하나씩만 주고받은 뒤 두산이 먼저 균형을 깼다.

4회초 1사 1루에서 양의지가 롯데 선발 라이언 사도스키를 상대로 비거리 120m의 큼지막한 중월 2점포를 쏘아올렸다.

롯데는 바로 4회말 공격에서 만회점을 올렸다. 선두타자 김주찬이 우익수 쪽 안타로 살아나간 뒤 손아섭의 타석에서 두산 선발 김승회의 폭투가 나오자 3루까지 내달렸다.

이후 손아섭은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김주찬을 불러들였다.

롯데는 8회말 두 차례 스퀴즈번트로 짜릿한 뒤집기에 성공했다.

1사 3루에서 김주찬이 스퀴즈번트를 대 황재균을 홈으로 불어들이고 동점을 만들면서 자신은 투수 실책으로 살아나갔다.

이어 손아섭의 안타로 1,3루 찬스를 이어간 롯데는 다시 용덕한의 스퀴즈번트로 역전 결승점을 뽑았다.

◇목동(넥센 3-1 SK)= SK가 2회 1사 2,3루에서 조인성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먼저 앞서나갔다.

SK는 후속타자 박재성이 몸에맞는공으로 살아나가 2루까지 훔쳐 2사 2,3루의 찬스를 이어갔지만 김성현의 타구가 투수에게 바로 잡혀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간 것은 5회다. 넥센은 선두타자 박정준이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치고 나간 뒤 서건창의 중견수 쪽 적시타 때 홈을 밟아 균형을 되찾았다.

넥센 이성열이 이날 팀의 히어로가 된 것은 8회였다. 2사 후 김민성이 볼넷을 골라 진루하자 이성열이 SK 네번째 투수 임경완에게서 2점짜리 좌월 결승 아치를 그려 역전승을 일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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