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협회, 국제배구연맹에 김연경 신분 공식 질의

배구협회, 국제배구연맹에 김연경 신분 공식 질의

입력 2012-09-07 00:00
업데이트 2012-09-07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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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흥국생명, 터키 이적 ‘조건부’ 합의

대한배구협회가 국제배구연맹(FIVB)에 해외 진출에 나선 여자 ‘거포’ 김연경(24)의 신분을 공식 질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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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서울 세종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김연경 선수 해외진출 기자회견에서 김연경이 활짝 웃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박성민 배구협회 부회장은  “오늘 FIVB에 김연경이 임대되는 신분인지,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인지를 묻는 전자메일을 보냈다”면서 “다음주 스위스 로잔의 FIVB 사무실을 방문해 유권해석을 받아올 방침”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7일 오후 서울 세종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김연경 선수 해외진출 기자회견에서 김연경이 활짝 웃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박성민 배구협회 부회장은 “오늘 FIVB에 김연경이 임대되는 신분인지,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인지를 묻는 전자메일을 보냈다”면서 “다음주 스위스 로잔의 FIVB 사무실을 방문해 유권해석을 받아올 방침”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박성민 배구협회 부회장은 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김연경 해외 진출 기자회견에서 “오늘 FIVB에 김연경이 임대되는 신분인지,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인지를 묻는 전자메일을 보냈다”면서 “다음주 스위스 로잔의 FIVB 사무실을 방문해 유권해석을 받아올 방침”이라고 말했다.

FIVB의 결정에 따라 김연경의 임대 이적 또는 완전 이적 여부가 결론난다.

국외 진출을 놓고 갈등을 빚은 흥국생명과 김연경을 오가며 23일간 중재에 나선 박 부회장은 “시간이 걸리겠으나 FIVB가 이달 내로 답을 줄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국내에서 4시즌밖에 뛰지 않아 6시즌을 활약해야 얻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지 못했다며 여전히 흥국생명의 소속 선수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맞서 김연경은 흥국생명이 7월2일 자신을 임의탈퇴 선수로 묶어 국내에서는 구단의 허락 없이 뛸 수 없게 됐지만 국제무대에서는 계약 관행상 FA로 인정받고 있고, 그에 따라 터키 페네르바체 구단과 2년간 계약했다고 반박했다.

결국 흥국생명은 FIVB 산하 각 나라 협회가 만든 ‘로컬룰’을 강조했지만 김연경이 FIVB의 ‘일반 규정’을 들고 나오면서 양측은 FIVB에 유권해석을 요청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흥국생명과 김연경은 이날 FIVB 최종 해석이 나오기 전까지 세 가지 항목의 ‘조건부’ 합의안을 도출했다.

첫째 한국배구연맹(KOVO) 규정상 김연경은 흥국생명 소속이며, 이를 토대로 해외 진출을 추진하고 둘째 해외 진출 기간은 2년으로 하되 계약이 끝나면 김연경은 흥국생명에 복귀하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해외 진출 구단의 선택권은 흥국생명과 김연경에게 각각 있되 대한배구협회가 중재에 나서고, FIVB의 판단을 양측이 겸허히 수용한다는 다소 모호한 문구로 마무리했다.

이를 종합하면 첫째, 둘째 조항은 김연경을 임대 선수로 규정한 흥국생명의 주장이 강하게 관철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세 번째 조항을 보면 FIVB의 해석에 따라 양측의 희비가 극명하게 갈리게 됐으나 김연경은 크게 손해 볼 게 없다는 판단에 따라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관측된다.

김연경은 “FA로 해외 팀에 이적하더라도 선수 생활의 마지막 2년은 흥국생명에서 뛸 생각이었다”면서도 “이참에 확실하게 FIVB로부터 FA 자격을 인정받게 되면 앞으로 어디에서 뛸지 선택의 폭이 넓어질 것 같다”며 FIVB의 결정에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러나 권광영 흥국생명 단장은 “FIVB 여러 규정 중에서도 으뜸은 각 나라의 로컬룰을 존중하는 것”이라며 FIVB가 상식적으로 판단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임태희 배구협회장은 “흥국생명과 김연경이 그간 마음고생을 심하게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우선 대승적으로 한발씩 양보해 조건부 합의안을 이끌어 낸 점을 높게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FIVB의 판단에 따라 협회의 임대 선수 규정 등을 대대적으로 손질해야 하기 때문에 큰 관심을 두고 이번 일을 중립적으로 처리하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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