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쇼트트랙 일부 선수 “학대 없었다” 코치진 두둔

美 쇼트트랙 일부 선수 “학대 없었다” 코치진 두둔

입력 2012-09-19 00:00
업데이트 2012-09-19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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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쇼트트랙 대표 선수들이 한국인 코치진의 ‘선수 학대’를 주장해 파문이 커지자 다른 선수들이 의혹을 부인하며 코치들을 두둔하고 나섰다.

미국의 일간신문인 시카고 트리뷴은 라나 게링, 제시카 스미스 등 9명의 선수가 18일(현지시간) “전재수 감독을 비롯한 한국인 코치진이 선수를 학대했다는 주장은 사실무근”이라는 성명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우리는 어떠한 형태로도 코치가 선수를 학대하거나 모욕한 사례를 본 적이 없으며, 코치들은 그런 일을 할 만한 사람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미국 대표팀 선수 14명은 전 감독에게 신체·언어적인 학대를 당했다며 미국올림픽위원회(USOC)에 진정서를 제출하고 훈련을 거부했다.

19명의 선수가 미국 빙상연맹에 두 차례 공식적으로 전 감독의 지도 방식에 이의를 제기하기도 했다.

올림픽 위원회와 연맹을 상대로 한 3가지 문서에 모두 서명한 선수 가운데는 2010 동계올림픽 메달리스트도 5명이 포함됐다.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마찬가지로 밴쿠버 올림픽 등에서 주축으로 활약한 선수들이 반대 의견을 내놓으면서 사태가 ‘진실게임’ 양상으로 흐르는 모양새다.

시카고 트리뷴에 따르면 여자 대표팀 간판 캐서린 뤼터와 한국계 남자 선수인 사이먼 조(한국명 조성문)를 제외한 대부분의 정상급 선수들이 서로 다른 편으로 갈려 엇갈리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미국 빙상연맹은 전재수 감독의 직무를 정지하고 여준형 코치에게 임시 지휘봉을 맡겨둔 채 조사를 서둘러 진행하고 있다.

당장 27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2012~2013시즌 월드컵 시리즈에 나설 대표 선수 선발전이 열리는 터라 시간이 많지 않다.

그러나 선수들의 의견이 첨예하게 갈린 터라 조사를 마친 뒤에도 대표팀 내부에는 ‘감정의 골’이 남을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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