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경기 연속 득점…팀 첫 승 수훈
손흥민
독일 프로축구 함부르크SV의 손흥민(20)이 한 경기에서 두 골을 몰아넣으며 팀의 시즌 첫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손흥민은 22일(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의 임테크아레나에서 열린 도르트문트와의 2012-2013 분데스리가 4라운드 홈경기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전반 2분 선제골과 후반 14분 결승골을 터뜨려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16일 프랑크푸르트 원정에서 2-3으로 따라가는 골을 넣은 데 이어 바로 다음 경기에 나온 시즌 2·3호 골이다.
손흥민의 맹활약을 앞세운 함부르크는 3-2로 이겨 정규리그 3연패 뒤 첫 승을 거뒀다.
A매치 휴식기 연습경기에서 7골을 몰아넣으며 자신감을 찾은 손흥민은 지난 경기에 이어 물오른 슛 감각을 뽐냈다.
손흥민은 0-0으로 맞선 전반 2분 라파엘 판 데르 파르트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페널티 지역에서 머리로 받아 골망을 흔들었다.
시즌 1호 골에 이어 다시 판 데르 파르트와 호흡을 맞춰 득점으로 연결했다.
손흥민의 골로 앞서가던 함부르크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동점을 허용했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왼쪽으로 찔러준 패스를 이반 페리시치가 살짝 띄우자 공은 골키퍼 레네 아들러의 키를 넘어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그러나 함부르크는 후반 10분 판 데르 파르트가 센터 서클 근처에서 수비 사이로 패스한 공을 이보 일리세비치가 왼발로 차넣어 다시 앞서갔다.
팀이 첫 승의 가능성을 이어가자 손흥민은 다시 해결사로 나섰다.
손흥민은 후반 14분 오른쪽 측면에서 볼을 낚아채 중앙으로 돌파하면서 공간이 생기자 망설이지 않고 왼발로 강하게 감아 차 천금 같은 추가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의 득점 후 1분 만에 함부르크는 페리시치에게 한 골을 더 내주며 쫓겼으나, 막판 도르트문트의 공세를 이겨내고 첫 승을 챙겼다. 손흥민의 두 번째 골은 결국 결승골이 됐다.
연속 경기 득점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고 판 데르 파르트와의 ‘찰떡궁합’도 자랑한 손흥민은 시즌 초반부터 팀 내에서 자신의 입지를 굳혔다.
한편 개인 사정으로 휴가를 보내고 돌아온 차두리(뒤셀도르프)는 프라이부르크와의 4라운드 홈경기에 후반 35분 안드리 보로닌과 교체 투입돼 경기가 끝날 때까지 뛰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스코틀랜드 셀틱에서 뒤셀도르프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차두리는 이적 이후 처음으로 경기에 나섰으나, 출전 시간이 10분 남짓에 불과해 그라운드를 밟은 것에 만족해야 했다.
뒤셀도르프는 프라이부르크와 0-0으로 비겼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