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어 그랑프리서 기대감 높인 한국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서 기대감 높인 한국 피겨

입력 2012-10-14 00:00
업데이트 2012-10-14 11:15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한국의 어린 피겨스케이팅 유망주들이 미래의 희망을 한껏 부풀리며 2012~2013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를 마쳤다.

김해진
김해진
이미지 확대
박소연 연합뉴스
박소연
연합뉴스
올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는 8월22일 프랑스 쿠르쉐벨에서 열린 1차 대회부터 13일 독일 켐니츠에서 열린 7차 대회까지 올 시즌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은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수확해 ‘피겨 여왕’ 김연아(22·고려대)가 활약하던 시절 이후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메달 행진의 포문을 연 주인공은 남자 싱글의 기대주 김진서(16·오륜중)였다.

김진서는 오스트리아 린츠에서 열린 3차 대회에서 쇼트프로그램 10위에 그쳤으나 프리스케이팅에서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 종합 175.87점을 받아 3위로 치고 올라섰다.

지난해 이준형(16·수리고)이 남자 선수 사상 처음으로 동메달을 따낸 데 이어 한국은 2년 연속으로 남자부 메달리스트를 배출하는 경사를 맞았다.

여자보다 선수층이 얇아 더 심한 어려움을 겪던 남자 싱글에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다.

김진서의 선전에 여자 선수들도 힘을 냈다.

박소연(15·강일중)은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4차 대회에 출전해 종합 144.77점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주니어와 시니어를 통틀어 김연아 이외의 한국 선수가 은메달을 따낸 것은 처음이다.

또 지난해 동메달을 딴 김해진(15·과천중)에 이어 여자 싱글에서도 2년 연속으로 메달리스트가 배출됐다.

2008년 곽민정(18·이화여대)의 동메달 이후 2년 동안 침묵하던 유망주들이 드디어 기지개를 펴기 시작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

그리고 슬로베니아 블레드에서 이어진 5차 대회에서는 마침내 김해진이 금메달을 목에 거는 쾌거를 달성했다.

김해진은 김연아와 함께 한국 피겨의 단 둘뿐인 주니어 그랑프리 금메달리스트로 우뚝 섰다.

또 2년 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해 ‘반짝스타’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도 입증했다.

이 밖에도 김진서와 김해진이 다른 대회에서 각각 4위와 5위에 오르고 박소연이 6위, 최휘가 8위, 이준형이 9위를 차지했다.

여러 차례 ‘톱10’을 배출해 한국 피겨의 저변이 확실히 넓어졌다는 것을 확인한 셈이다.

여기에 재건을 시작한 아이스댄스에서 대표 선수가 출전하는 등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중요한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지금 활약하는 선수들이 다음 시즌을 거치며 실력을 더 기르고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큰 무대 경험을 쌓는다면 평창에서도 홈 팬들 앞에 부끄럽지 않은 성적을 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최저임금 차등 적용, 당신의 생각은?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심의가 5월 21일 시작된 가운데 경영계와 노동계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최대 화두는 ‘업종별 최저임금 차등 적용’입니다. 경영계는 일부 업종 최저임금 차등 적용을 요구한 반면, 노동계는 차별을 조장하는 행위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