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중연 축구협회장 내주 불출마 공식 선언

조중연 축구협회장 내주 불출마 공식 선언

입력 2012-10-25 00:00
업데이트 2012-10-25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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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 십자포화 맞자 최종 결단

조중연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차기 회장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선언한다.

조 회장은 다음 달 1일 오전 10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1층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불출마를 재확인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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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중연 대한축구협회장
조중연 대한축구협회장
앞서 조 회장은 협회 임직원들에게 내부 통신망을 통해 차기 회장 선거에 나가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협회는 “조중연 회장과의 인터뷰를 원하는 매체가 너무 많아 한꺼번에 입장을 밝히려고 기자회견 형식을 빌렸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 올해 런던올림픽에서 동메달 획득 등 굵은 성과를 냈다.

그러나 비민주적 의사결정, 밀실행정, 미숙한 외교 등의 끊이지 않는 논란으로 적지 않은 비판을 받자 떼밀리듯 거취를 결정했다.

조 회장은 기술위원들의 의견수렴 같은 통상적인 절차를 밟지 않고 조광래 전 축구 대표팀 감독을 일방적으로 해임해 물의를 일으켰다.

조광래 전 감독을 포함한 코치진과 계약 해지 후에 잔여 연봉을 두고 갈등을 빚어 축구팬들과 체육 행정가들의 빈축을 샀다.

협회 물품을 훔치다가 들킨 회계담당 직원을 해임하면서 거액의 위로금을 건네 의혹을 불러왔다.

직원이 해임되기 전 협회 비리를 폭로하겠다고 협박한 사실이 대한체육회 감사에서 확인돼 추가 비리 정황이 잡히기도 했다.

최근에는 런던올림픽에서 나온 박종우의 ‘독도 세리머니’를 두고 저자세 외교 논란에 휩싸였다.

박종우의 행위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나 국제축구연맹(FIFA)의 규정을 위반한 법익 침해라는 게 일반적 해석이었다.

그러나 협회는 사안을 분별하지 못한 채 피해자도 당사자도 아닌 일본축구협회에 정중한 어투로 사과해 국민 정서를 크게 자극했다.

국회가 제반 논란의 사실 관계를 확인하려고 조 회장을 국정감사의 증인으로 채택했지만, 조 회장은 FIFA 본부를 방문한다며 불참해 ‘도피성 출장’ 의혹으로 의원들과 축구팬의 공분을 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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