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자신있다”…보라스 “계약 성사 낙관”

류현진 “자신있다”…보라스 “계약 성사 낙관”

입력 2012-11-16 00:00
수정 2012-11-16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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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입성 첫 회견..내주부터 다저스와 협상 테이블

“메이저리그 타자들을 얼마든지 상대해낼 자신이 있습니다.”

”빠른 볼과 제구력을 갖췄고 젊은 나이에도 경험이 풍부한 선수라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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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입단 교섭을 앞둔 류현진(25.한화 이글스)이 대리인 스콧 보라스와 함께 1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뉴포트비치의 보라스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입단 교섭을 앞둔 류현진(25.한화 이글스)이 대리인 스콧 보라스와 함께 1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뉴포트비치의 보라스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프로야구 명문 구단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입단 협상을 앞둔 한국 야구 간판 투수 류현진(25.한화 이글스)이 15일 (현지시간) 미국 도착 이후 처음 연 기자회견에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류현진의 입단 교섭을 맡은 ‘슈퍼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는 입단 계약 성사를 낙관했다.

류현진과 보라스는 이날 남부 캘리포니아의 대표적인 부촌인 뉴포트비치에 있는 보라스 코퍼레이션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약 40여명의 내외신 기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보라스는 “다저스와 내주부터 협상을 벌인다”면서 “다저스와 류현진 양쪽에게 모두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구단 단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내년 시즌을 앞둔 선수 트레이드를 논의하는 윈터 미팅이 끝나는 다음 달 6일까지 기다리지 않고 곧바로 협상 테이블이 마련됐다는 점은 계약 성사 가능성이 높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보라스는 “류현진은 시속 90마일 대 빠른 공에 제구력이 뛰어나고 체인지업과 슬라이더까지 잘 던진다”면서 “스물다섯이라는 어린 나이에도 풍부한 경험까지 지녔다”고 극찬했다.

2천573만달러(약 280억원)라는 거액의 이적료를 투자하겠다고 나선 다저스가 류현진을 놓치고 싶어 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류현진이 비교적 미국 메이저리그에 덜 알려져 저평가된 한국이 아닌 일본에서 뛰었다면 훨씬 높은 금액의 이적료를 제시받았을 것”이라고 밝힌 보라스는 “연봉보다는 계약 기간이 문제”라고 거듭 낙관적인 견해를 내보였다.

류현진도 “기왕이면 연봉을 많이 받았으면 좋겠다”면서도 “다저스도 명문 구단의 명성에 걸맞게 합당한 대우를 해줄 것”이라고 계약 성사를 낙관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메이저리그 타자들을 상대해봤다는 류현진은 “그때는 제대로 몸을 만들지 않은 채 대회에 나섰지만 충분한 훈련만 한다면 얼마든지 상대할 수 있다”고 장담했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 진출한다고 해서 새로운 구질이나 구종을 개발할 필요성은 느끼지 않는다”면서 “다만 미국 선수들이 힘이 좋기 때문에 대전구장보다 넓은 다저스타디움을 넓다고 생각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한국에서도 늘 시즌 목표를 두자리 승수로 잡았다면서 다저스에서도 10승 이상을 올린다는 목표를 잡았다고 밝혔다.

”다저스에서 뛰게 된다면 한국 야구 선수의 대표라고 여기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한 류현진은 “로스앤젤레스에 많이 사는 우리 동포들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류현진은 당분간 미국에서 머물면서 입상 교섭 상황을 지켜볼 계획이며 보라스 스포츠센터에서 개인 운동을 하며 스프링캠프에 대비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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