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FA대어’ 다 놓쳤다

[프로야구] 롯데 ‘FA대어’ 다 놓쳤다

입력 2012-11-17 00:00
업데이트 2012-11-17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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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흔·김주찬과 우선협상 결렬… 삼성 정현욱·SK 이호준도 팀 떠나

올해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대어급인 롯데 홍성흔(36)과 김주찬(31), 삼성 정현욱(34)과 SK 이호준(36)이 잇따라 다른 구단과의 협상에 나선다.

롯데는 원 소속구단과의 FA 우선협상 마지막 날인 16일 홍성흔·김주찬과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롯데는 홍성흔에게 3년간 25억원을 제안했지만 홍성흔은 4년 계약에 34억원을 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1999년 두산에 입단한 뒤 2009년 첫 번째 FA 자격을 얻어 롯데로 이적한 홍성흔은 이적 첫해 타율 .371의 맹타를 휘두른 것을 시작으로 4년간 롯데 중심타선을 지켰다. 올해 잔부상에 시달리면서도 113경기에 나가 타율 .292에 15홈런 74타점을 기록했다. 김주찬의 경우 금액에서 의견이 엇갈렸다. 7시즌 연속 안타 100개, 도루 20개 이상을 기록한 김주찬에게 롯데는 4년 총액 44억원(보장금액 40억원·옵션 4억원)을 제시했지만 김주찬이 48억원(40억원·옵션 8억원)을 고집했다.

정현욱 역시 이날 오후까지 삼성과 협상을 벌였지만 의견 차를 좁히지 못했다. 정현욱은 4년을, 구단은 3+1년 계약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1998년 입단해 2008년부터 삼성 필승조를 지킨 정현욱은 올 시즌 54경기에 등판해 2승5패 3홀드를 기록했다. 이호준의 경우 SK가 계약 기간 2년에 계약금과 연봉 4억원씩, 모두 12억원을 제시했지만 계약 기간에서 이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호준은 올 시즌 타율 .300에 18홈런 78타점으로 중심 타자 몫을 해냈다. KIA의 이현곤(32)도 10년간 뛴 팀을 떠나 새로운 둥지를 물색할 예정이다. 협상이 결렬된 5명의 선수들은 17~23일 원 소속팀을 제외한 8개 구단과 연봉 협상을 벌이게 된다.

한편 한화 마일영(31)은 팀과 3년간 총액 8억원에 계약을 체결하는 등 올 시즌 FA 대상자 11명 중 6명이 잔류를 택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2012-11-17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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