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시즌 6호골..구자철은 마수걸이 득점

독일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는 손흥민(20·함부르크SV)과 구자철(23·아우크스부르크)이 나란히 득점포를 가동했다.



손흥민은 17일(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 임테크 아레나에서 열린 마인츠와의 2012-2013 분데스리가 12라운드 홈경기에 선발로 출전, 시즌 6호골을 폭발하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달 26일 아우크스부르크와의 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선제골을 기록한 이후 세 경기 만에 나온 득점이다.

값진 결승골로 한 시즌 개인 최다 골 기록을 넘어선 손흥민은 올 시즌 분데스리가 득점 순위 7위에 자리했다.

손흥민은 함부르크 소속으로 2010-2011 시즌에는 정규리그 3골, 2011-2012 시즌에 5골을 남겼다.

이날 손흥민은 왼쪽과 중앙을 오가며 부지런히 득점 기회를 잡으려 노력했다.

전반 14분 라파엘 판 더 파르트와 패스 플레이로 찬스를 만들어냈으나 골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전반 24분에는 손흥민을 막던 즈데네크 포스페흐가 깊은 태클로 경고를 받을 정도로 상대의 견제를 심하게 받았다.

그러나 손흥민은 팀이 필요로 하는 순간에 어김없이 ‘득점 본능’을 과시하는 골을 터뜨려 진가를 발휘했다.

0-0으로 맞선 후반 18분 밀란 바델리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마인츠 수비수의 발에 걸리지 않은 채 그대로 골 지역 오른쪽에서 기다리던 손흥민 쪽으로 흘렀다.

그러자 손흥민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재빨리 볼을 골대로 밀어 넣어 선제골을 꽂았다.

승리의 발판을 놓은 손흥민은 경기 막바지 수비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해 후반 추가 시간에는 태클로 경고를 받기도 했다.

손흥민이 득점하지 못한 지난 2경기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한 함부르크는 모처럼 승점 3을 더해 리그 8위(승점 17)로 올라섰다.

구자철도 코메르츠방크 아레나에서 열린 프랑크푸르트와의 원정경기에서 전반 추가시간 기다리던 시즌 첫 골을 신고했다.

지난 9월 살케04와의 정규리그 2라운드 경기에서 발목 인대를 다쳐 두 달 가량 재활에 힘쓴 구자철은 4일 하노버와의 10라운드에 복귀한 지 3경기 만에 득점을 올렸다.

오른쪽 공격수로 선발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한 구자철은 팀이 자책골 등 연속골을 허용하고 침체한 상황에서 쫓아가는 골을 터뜨렸다.

전반 45분이 흐른 뒤 왼쪽 코너킥에 이은 혼전 상황에서 상대 수비의 머리를 맞고 나온 공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이 골은 역전의 디딤돌이 되지는 못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구자철의 골 덕분에 1-2로 격차를 좁힌 채 전반을 마쳤으나 후반 시작 7분 만에 알렉산더 마이어에게 추가골을 얻어맞았다.

후반 19분 묄더스가 한 골을 만회한 아우크스부르크는 후반 30분 마이어에게 페널티킥으로 다시 한 골을 내주고 2-4로 패해 리그 최하위(승점 6)에 머물렀다.

한편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에서는 김보경(23·카디프시티)과 이청용(24·볼턴)이 그라운드를 누볐으나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김보경은 미들즈브러와의 홈경기에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팀의 1-0 승리에 힘을 보탰고, 이청용은 반즐리와의 홈경기에 후반 24분 데이비드 은고그를 대신해 투입돼 끝까지 뛰었다.

이밖에 박지성이 무릎부상으로 빠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퀸스파크 레인저스는 사우샘프턴과의 정규리그 12라운드 홈 경기에서 1-3으로 패해 12경기째 무승(4무8패)에 그쳐 꼴찌에 머물렀다.

또 기성용이 부상으로 결장한 스완지시티는 뉴캐슬을 2-1로 꺾고 3경기 무패행진(1승2무)을 이어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