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전인미답’ 30골 고지… 데얀, 신세계 밟다

[프로축구] ‘전인미답’ 30골 고지… 데얀, 신세계 밟다

입력 2012-11-19 00:00
업데이트 2012-11-1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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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상대 2골… ‘김도훈 28골’ 넘어 K리그 첫 2년 연속 득점왕 예약

데얀(31·서울)이 한 시즌 최다 득점 신기록을 세우며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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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록의 순간
신기록의 순간 데얀(위·FC서울)이 18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40라운드 전반 2분 경남의 수문장 김병지를 제치고 시즌 29호골을 뽑아내고 있다. 11분 뒤 이날 두 번째 골이자 시즌 30호골을 터뜨린 데얀은 지난 2003년 김도훈(당시 성남)이 작성한 28골을 뛰어넘어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새롭게 썼다.
창원 연합뉴스


서울은 18일 경남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K리그 40라운드 경남과의 경기에서 데얀의 2골 1도움 활약을 앞세워 3-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서울은 K리그 우승까지 1승만 남겼다. 남은 4경기 중 서울이 한 경기만 승리하면 2위 전북이 전승을 거둬도 순위를 뒤집을 수 없다.

K리그 최고의 외국인 공격수로 꼽히는 데얀은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단짝 몰리나가 페널티 지역 외곽에서 밀어준 패스를 받아 골문 왼쪽에서 골키퍼 김병지와의 일대일 상황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이로써 데얀은 2003년 김도훈(당시 성남)이 세운 28골을 뛰어넘어 한 시즌 최다 득점의 새 역사를 썼다. 데얀은 전반 15분에는 정조국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가볍게 성공시켜 역대 누구도 밟아 보지 못한 한 시즌 30득점 고지에 올랐다.

득점 경쟁에서도 전날 포항전에서 2골을 몰아 넣은 2위 이동국(24골)과의 격차를 다시 6골로 벌려 K리그 사상 첫 득점왕 2연패도 무난할 전망이다. 몰리나 역시 데얀의 29호골을 어시스트하며 18번째 도움을 기록해 한 시즌 최다 도움 기록을 18개로 늘렸다. 이른 시간에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서울은 데얀의 추가골이 터진 2분 뒤 이번엔 정조국이 데얀의 도움을 얻어 쐐기골로 연결, 3-0 완승을 거뒀다.

서울은 이로써 전날 포항에 2-3으로 고배를 마신 2위 전북과의 승점 차를 10으로 벌리며 사실상 시즌 우승컵을 예약했다.

울산 문수구장에선 5위 울산과 4위 수원이 90분 헛심 공방 끝에 0-0으로 비겼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의 향배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수원은 전날 포항이 전북을 격침시키는 바람에 4위로 내려앉아 승점 1을 더하는 데 그쳤다.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선 인천이 남준재의 선제 결승골을 앞세워 대전을 1-0으로 누르고 16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렸다. 남준재는 하프타임에 여자 친구에게 프러포즈를 해 뜨거운 갈채를 받았다. 제주는 자일의 두 골에 힘입어 부산을 2-1로 제압했다.

한편 강등권 전쟁을 펼치는 광주는 전날 성남 원정에서 4-3의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대구와 2-2로 비긴 강원을 골 득실로 제치고 14위로 올라섰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2012-11-19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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