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이 13년 만에 우승을 놓쳤다는 내용과 일본의 대회 우승 소식을 추가합니다.>>

한국 야구대표팀이 제26회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에서 일본에 져 13년 만에 우승에 실패했다.

대표팀은 1일 대만 타이중시 인터컨티넨털 구장에서 열린 대회 네 번째 경기에서 일본을 상대로 0-4로 패했다.

이로써 대표팀은 1999년 시드니 올림픽 예선전을 겸한 제20회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래 6차례 우승을 놓쳤다.

이날로 4연승을 거둔 일본은 승자승 원칙에 따라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 없이 대회 우승을 확정했다.

이날 일본 마운드에 묶인 대표팀 타선은 상대보다 8개 뒤진 안타 2개를 기록했다.

두 차례 득점권에 들어갔으나 이마저도 살리지 못해 영봉패 당했다.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김기태(삼성)는 2⅔이닝 동안 4피안타, 사4구 2개에 2실점(2자책)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대표팀은 초반 실점을 뒤집지 못한 채 침몰했다.

2회 선두타자 마쓰모토 아키라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한 김기태는 후속타자 야마카와 호다카에게 2루타를 내줬다.

이어진 무사 2, 3루에서 김기태는 가와토 요헤이에게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빼앗겼다.

김기태는 3회 2사 3루에서 마쓰모토 아키타에게 3루타를 얻어맞아 추가로 1실점 했다.

대표팀은 2회와 3회에 한 차례씩 득점 기회를 잡았다.

볼넷으로 출루한 고영민(두산)은 이영욱(상무)의 타석 때 2루 베이스를 훔친 뒤 상대 포수가 공을 놓친 틈을 타 곧장 3루를 밟았다.

하지만 대표팀은 2사 3루에서 타석에 오른 이준호(KIA)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추격에 실패했다.

3회에는 좌전 안타를 친 최재훈(두산)이 후속 최윤석(SK)과 오선진(한화)의 내야 땅볼 때 3루까지 밟았으나 김용의(LG)가 삼진으로 잡혀 기회를 날렸다.

대표팀은 8, 9회 1점씩을 더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대표팀은 2일 오후 6시30분(현지시간) 개최국 대만과 대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1일 전적

▲한국 0-4 일본

일본(4승) 011 000 011 - 4

한국(3승1패) 000 000 000 - 0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