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다저스의 장기계약 제안 거절”

“류현진, 다저스의 장기계약 제안 거절”

입력 2012-12-05 00:00
업데이트 2012-12-05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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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전트 “류현진 일본서 뛸 수도”…다저스 압박

미국프로야구 진출을 노리는 ‘괴물투수’ 류현진(25·한화 이글스)의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입단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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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왼쪽)이 1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뉴포트비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오른쪽)와 함께 메이저리그 진출 소감과 각오를 밝히고 있다. 뉴포트비치 연합뉴스
류현진(왼쪽)이 1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뉴포트비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오른쪽)와 함께 메이저리그 진출 소감과 각오를 밝히고 있다.
뉴포트비치 연합뉴스
미국의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한국인 왼손투수 류현진이 다저스의 장기계약 제안을 즉각 거절했다”고 네드 콜레티 다저스 단장을 인용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리는 윈터미팅에 참석 중인 콜레티 단장은 “예상대로 조금 부족했다”고 말했을 뿐 구체적인 기간이나 액수를 언급하지는 않았다.

그는 “다저스가 앞으로 협상을 어떻게 진행해나갈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류현진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는 다저스로부터 만족할만한 몸값을 받아내지 못하자 “류현진이 일본에서 뛸 수도 있다”며 구단을 강하게 압박하고 나섰다.

보라스는 “류현진이 다저스와 계약하지 않으면 다음 시즌 일본에서 던질 수 있다”면서 “일본은 류현진이 선택할 수 있는 옵션 중 하나”라고 밝혔다.

보라스는 나아가 계약 조건도 좀 더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그가 원하는 조건은 2006년 보스턴 레드삭스와 6년간 5천200만 달러(약 560억원)에 계약한 일본인 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가 기준이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서 제3선발급 투수는 된다고 보는 보라스는 “보스턴도 마쓰자카에게 3선발급에 걸맞은 대우를 했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그동안 국외 진출을 추진하면서 미국 쪽만 바라봤다. 일본 진출은 생각하지도 않았다.

결국 ‘일본행도 가능하다’는 보라스의 말은 다저스와의 협상에서 원하는 액수를 반드시 이끌어내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보여준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다저스는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에서 2천573만7천737달러33센트(약 280억원)라는 가장 높은 금액을 적어내 류현진에 대한 30일간 독점 협상권을 따냈다. 양자가 벌이는 협상은 12일 끝난다.

다저스와 계약하지 못하면 류현진은 내년 한화에서 다시 뛰어야 한다.

협상 마감 시한이 다가오면서 다저스 구단과 보라스의 막판 힘겨루기는 정점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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