쇄골 염증으로 28일 서울서 열릴 예정이던 ‘Windows8 월드 빅매치’를 취소한 마리야 샤라포바(러시아)가 2013년 한국을 찾는 일정을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샤라포바는 28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캐럴라인 보즈니아키(덴마크)와 테니스 이벤트 경기를 치르기로 했으나 부상 탓에 25일 방한 계획을 취소했다.

대회를 준비한 한국마이크로소프트와 JS매니지먼트, 샤라포바의 에이전트인 IMG코리아는 26일 서울 강남구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샤라포바의 몸 상태와 2013년 방한 계획 일정 등을 밝혔다.

샤라포바는 IMG에 보내온 메일을 통해 “이번 대회 불참을 한국 팬들에게 보상하기 위해 2013년 한국에서 열릴 다른 일정에 대해 프로모터, 스폰서 들과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04년 서울에서 열린 코리아오픈에서 우승한 샤라포바는 2013년 9월 개최 예정인 같은 대회에 출전할 가능성이 있다.

샤라포바는 “한국 팬들 앞에서 멋진 경기를 펼칠 수 있기를 고대해 왔지만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대회를 취소하게 돼 매우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부상 정도에 대해 그는 “23일 연습 후에 목 관절 부위의 이상을 느꼈고 24일 자고 일어났더니 목을 움직일 수 없을 정도가 됐다”고 설명하며 “25일 주치의 진단을 받은 결과 목 관절에 염증이 생긴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샤라포바는 “앞으로 5일간 서브 연습을 하지 말라는 주치의 소견을 받아 염증이 가라앉을 때까지 아예 운동을 할 수 없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한국 팬들에게 미안하다는 뜻과 함께 성탄 인사를 전했다.

JS매니지먼트의 이진수 대표는 “큰 손해를 감수해야 하지만 2013년에 다시 추진하겠다”며 “샤라포바가 한국 팬들에게 많이 미안해하고 있기 때문에 2013년에는 어떤 형태로든 방한 경기를 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샤라포바의 상대인 보즈니아키와 그의 남자친구인 남자골프 세계 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방한 계획도 함께 취소됐다.

JS매니지먼트는 이미 예매한 입장권에 대해서는 전액 환불하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