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LIG, 2년만에 삼성 제압

프로배구 LIG, 2년만에 삼성 제압

입력 2012-12-29 00:00
업데이트 2012-12-29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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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줄부상’ KGC인삼공사 11연패 빠뜨려

남자 프로배구 LIG손해보험이 2년 만에 ‘천적’ 삼성화재를 격파했다.

LIG손보는 29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계속된 NH농협 2012-2013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까메호 드루티·이경수 쌍포의 맹활약에 힘입어 삼성화재를 3-0(27-25 25-22 34-32)으로 제압했다.

LIG손보가 정규리그에서 삼성화재를 꺾은 것은 2011년 1월10일 대전 경기 이후 거의 2년 만이다.

LIG손보는 지난 시즌 6전 전패를 포함해 올 시즌 2라운드까지 무려 삼성화재전 11연패에 빠져 있었으나 이날 오랜만에 사슬을 끊었다.

승점 3점을 보태 25점이 된 LIG손보는 대한항공(23점)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서 상위권 순위 전쟁에 불을 붙였다.

반면 삼성화재는 승점 32점에서 발이 묶여 2위 현대캐피탈(27점)과의 격차를 벌리는 데 실패했다.

쿠바 용병 까메호가 33득점으로 공격의 중심을 잡은 가운데, 베테랑 레프트 이경수가 승리의 퍼즐을 완성했다.

이경수는 블로킹 2개를 포함해 18득점을 올리면서 완벽한 ‘쌍포’를 구축, 주포 김요한의 빈자리를 훌륭히 메웠다.

이경수는 이날 공격으로 16점을 올려 남자 프로배구 사상 처음으로 통산 공격득점 3천점 고지에 오르는 이정표도 함께 세웠다.

듀스 접전이 벌어진 1세트 막판 경기 흐름을 가져온 주인공도 이경수였다.

25-25에서 퀵오픈 공격으로 세트 포인트를 따낸 이경수는 이어진 수비에서 삼성화재 용병 레오의 스파이크를 훌륭히 걷어내더니, 곧바로 후위 공격으로 득점을 뽑아 첫 세트를 LIG손보의 것으로 만들었다.

LIG손보는 2세트 22-22에서 이경석 감독이 항의하다가 퇴장당해 자칫 흐름을 빼앗길 위기에 봉착했다.

그러나 주상용의 레프트 강타에 이어 이경수가 레오의 스파이크를 정확히 가로막으면서 2세트까지 빼앗았다.

LIG손보는 다시 한번 듀스 접전으로 이어진 3세트 ‘용병 주포 대결’에서도 승리를 거뒀다.

까메호의 중앙 후위공격으로 33-32로 앞서나간 LIG손보는 주상용의 서브가 삼성화재 레오의 리시브 앞에서 뚝 떨어지는 에이스가 되면서 승리의 환호성을 질렀다.

삼성화재도 레오(31득점)와 박철우(17득점)가 제 몫을 했으나 20개나 쏟아진 범실에 발목이 잡힌 바람에 까메호-이경수 쌍포의 위력에 눌렸다.

이어 같은 곳에서 벌어진 여자부 경기에서는 GS칼텍스가 KGC인삼공사를 3-1(25-20 25-22 16-25 25-22)로 제압했다.

GS칼텍스는 3연승을 달리며 승점 29점으로 2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베테랑 센터 정대영이 21득점, 신인 이소영이 19득점, 한송이가 17득점을 올려 공격을 이끌었다.

반면 11연패에 빠진 KGC인삼공사는 예기치 못한 부상의 악령까지 덮쳐 그 이상의 충격을 안았다.

대체 용병으로 이달 초 팀에 합류한 케이티 린 카터가 2세트 경기 도중 오른 발목이 꺾여 코트를 떠났고, 잠시 후 장영은까지 오른 무릎을 다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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